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TPP 탈퇴를 단행했습니다. 여러 나라가 함께 무역의 규칙을 논의하는 다자간 무역협정의 틀을 깨뜨린 상징적인 사건으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전세계는 이제 미국발 보호무역의 파고에 휩쓸리기 시작했습니다.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이라고 번역되는 TPP에는 태평양 인근 12개국이 참여한, 여러 나라사이의 FTA입니다. 미국이 주도한 이 협정에 중국이 배제되면서, 태평양 연안에 자유무역지대를 만들어 중국을 견제하는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탈퇴선언에, 미국을 마지막까지 설득해온 일본은 난처한 입장에 빠졌습니다. 반면 호주와 칠레 등은 계속해서 TPP를 추진해나가겠다는 방침입니다. 이제 중국의 참여도 가능해진 상황입니다. 

한국정부는 TPP에 참여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대미외교를 전개해 왔습니다. 그러나 트럼프 당선 이후 TPP 참여 전략을 새롭게 수정하지는 못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TPP가 지속 추진될지, 추진된다면 한국은 참여시도를 다시 할지 등 전략수립이 시급합니다. 

(데일리팝=기획·이창호 / 그래픽·이다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