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줌인] 미르·K스포츠 재단 해산에 묵묵부답 문체부, 왜?
[뉴스줌인] 미르·K스포츠 재단 해산에 묵묵부답 문체부, 왜?
  • 이창호, 이다경 기자
  • 승인 2017.02.09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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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실련은 문체부에 미르와 K스포츠 재단을 민법에 따라 청산하고 재산을 국고환수해야 한다며 추진 과정에 대해 공개질의를 했습니다. 지난 1월에도 같은 입장을 밝혔고, 이후 두 재단의 설립허가를 직권 취소하는 방안을 검토한다는 보도가 나왔으나, 문체부는 묵묵부답으로 일관했습니다. 

문체부는 언론의 의혹제기에 대해 비교적 신속하게 반응해왔습니다. 예를 들어 지난해 12월 언론들이 블랙리스트를 공개했을 때, "오늘 공개된 블랙리스트는 조윤선 장관은 본 적도 없는 자료"라고 구체적으로 해명했습니다. 

그러나 미르와 K스포츠 재단의 청산 여부에 대해서는, 아무런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습니다. 탄핵정국이 시작되기 이전인 9월, 두 재단의 설립허가 과정에서 허가취소를 검토할 사유가 없다고 한차례 밝혔을 뿐입니다. 

대기업들이 수백억원을 출자한 두 재단은, 운영주체가 불확실해진 상황입니다. 과연 법에 따라 청산될 지, 그렇지 않다면 운영이 가능한 것인지, 가능하다면 누가 어떻게 운영할 지 지켜볼 일입니다. 

(데일리팝=기획·이창호 / 그래픽·이다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