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人] 내몸에 너무 단 '편의점 커피' 파헤치기
[지식人] 내몸에 너무 단 '편의점 커피' 파헤치기
  • 오정희 기자
  • 승인 2017.02.28 13: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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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의 습격으로부터 어떤 제품이 안전할까?

커피를 즐기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과거 쓴물로 표현되던 커피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마니아층을 형성해 사회문화의 일부분으로 자리 잡으며 남녀노소 다양한 연령층의 입맛까지 사로잡았다.

최근에는 편의점의 발달로 컵커피, 캔 커피 등 다양한 종류의 커피를 저렴하게 구입해 마실 수 있게 되면서 커피인구 수 또한 증가했다.

아침에 일어나 잠을 깨기 위해
업무 중 일에 집중하기 위해
식사 후 입가심을 하기 위해
친구들과 이야기하면서

많은 사람들이 다양한 이유로 하루에 한 잔 이상 커피를 마시고 있다고 한다. 하지만  커피를 마시는 것에만 신경을 쓰다 보니 커피 속에 들어있는 당분을 잊어버리기 쉽다.

당분은 에너지원으로 우리 몸의 중요한 요소 중 하나지만 과잉 섭취하게 되면 전체적인 영양소섭취의 불균형을 가져와 비만 등 각종 질병을 유발할 수 있다.

하지만 이와 달리 단맛이 나는 커피를 찾는 소비자가 끊이지 않고 있다. 커피음료를 만드는 한 기업 관계자는 "많은 사람들이 프렌차이즈에서 파는 아메리카노를 편의점에서도 판매했으면 좋겠다는 말을 많이 했었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과 달리 소비자들은 편의점에서 당분이 들어간 커피를 더 많이 구매한다"고 말했다.

▲ ⓒ스마트컨슈머

이 같이 삶의 일부분으로 자리잡은 커피의 합리적 소비를위해 소비자시민모임이 시중에 판매하는 19개 커피음료의 영양성분 및 안전성 등을 검사한 결과 커피음료 1개당 평균 당류 함량이 21.46g로 나타났다. 이는 세계보건기구 WHO 하루섭취 권고량의 42.9%를 차지하는 수치로 각설탕(3g) 7개에 해당하는 양이다.

즉, 커피음료 1개만으로 당류의 하루섭취 권고량 중 절반을 섭취하게 되는 것이다.

최근에는 기존 커피음료제품(200ml~250ml) 보다 용량이 큰 300ml짜리 제품이 등장하면서 당류 합량 또한 권고량의 절반 이상으로 높아졌다.

제품별 당류와 카페인 함량은 각각 최대 1.6배와 2.7배 차이가 났으며, 일반 커피보다 원유함량이 높아 열량을 공급하는 영양소인 단백질과 지방이 많은 유음료 제품의 평균 당류와 카페인 함량이 17,9%와 20.1%로 더 높게 나타났다.

▲ ⓒ스마트컨슈머

커피 1회 제공기준량 200ml으로 비교해 본 결과 당류 함량은 '덴마크 커핑로드 카페봉봉'이 22.45g로 가장 높았으며 '조지아 고티카 아로마라떼'가 13.78g로 가장 낮았다.

카페인의 경우도 식약처 권고 카페인의 일일 섭취권고량이 성인 400mg 이하, 임산부 300mg 이하, 어린이 및 청소년 체중 1kg당 2.5mg 이하이지만 일부 제품의 경우 카페인 함량이 125ml가 넘기도 했고, 200ml당 카페인 함량은 카페베네 리얼브루 드립라떼'가 104.05mg으로 가장 높았다.

열량도 최대 1.9배 차이가 났는데 200ml당 '덴마크 커핑로드 카페봉봉'이 151.64kcal로 가장 높았으며,
몇몇 제품은 콜레스테롤, 포화지방 등의 실제 측정값과 표시된 영양성분 함량이 허용오차 범위를 초과했다.

▲ ⓒ스마트컨슈머

이 외에 양양성분 측정값이 표시기준에서 정한 허용오차 범위를 초과한 제품도 있다.

▲콜레스테롤의 실제 측정값 초과 (허용오차범위 120% 미만)

*엔업카페 300 라떼텀블러(제조원:㈜서울에프엔비, 판매원:일동후디스㈜) : 표시값 대비 306.1%

*편의점 CU의 PB브랜드 헤이루 카페라떼(제조원:㈜서울에프엔비, 판매원:㈜비지에프리테일): 표시값 대비 261.8%

▲포화지방의 실제 측정값(허용오차범위 20% 미만)

*스타벅스 디스커버리즈 카페라떼(제조원:서울우유협동조합, 판매원:동서식품㈜/서울우유협동조합) : 표시값 대비 199.5%

(데일리팝=오정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