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푸드라더니..알고보니 그냥 콩?
슈퍼푸드라더니..알고보니 그냥 콩?
  • 이창호 기자
  • 승인 2017.03.09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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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슈퍼푸드라고 홍보되는 일부 수입산 곡물들이, 같은 유형의 국내산과 큰 차이가 없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사진=픽사베이)

국내산 콩이나 곡물보다 영양성분이 많이 함유됐다며 "수퍼푸드"라고 홍보되는 렌틸콩이나 아미쓰 등 수입곡물들이, 사실은 영양성분에서 큰 차이가 없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한국소비자원이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과 공동으로 시중에 유통되는 수입산 곡물 30개와 국내산 12개를 비교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동일한 유형의 곡물류 주요 영양성분 함량은 국산과 수입산 간에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100g당 영양성분 함량은 국산 서리태의 단백질(24g), 식이섬유(17g)와 수입산 렌틸콩의 단백질(27g), 식이섬유(12g)가 유사한 수준이었다. 수입산 아마씨드의 오메가지방산 함량은 25g으로 국산 들깨의 22g과 큰 차이가 없었다.

그러나 일부 수입산 곡물 판매 광고에서는 전혀 다른 식품군의 영양성분을 비교해 수입산 곡물의 영양성분이 다른 식품보다 훨씬 뛰어난 듯이 광고하는 사례가 많았다.

이밖에, 아마씨드의 경우 식품위생법에 따라 아마씨드는 열처리를 해야 하고 섭취량도 1일 16g 미만으로 제한돼 있으나, 시중에 유통․판매되는 일부 제품은 규정된 섭취량과 다르게 표시하거나 표시하지 않은 사례가 확인됐다.

아마씨드에는 그 자체는 유해하지 않으나 효소에 의해 분해되면 청색증 등을 유발할 수 있는 성분이 있어, 열처리를 한 다음 먹어야 한다고 정한 것이다.

그런데 아마씨드는 요리에 뿌려 먹는 방법뿐만 아니라 쌀과 함께 잡곡밥으로 반복적 섭취를 하는 경우가 있어 과다섭취가 우려되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한 것이다.

한국소비자원은 아마씨드 제품의 안전성 확보를 위해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카드뮴 개별 기준 마련 검토과 동 제품군의 섭취량 표시 의무화를 요청할 계획이다.

(데일리팝=이창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