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솔로이코노미] 일본 편의점 PB-① PB상품 비율이 높은 이유
[日솔로이코노미] 일본 편의점 PB-① PB상품 비율이 높은 이유
  • 오정희 기자
  • 승인 2017.08.30 15: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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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편의점 업계는 유통업계 중 거의 유일하게 매년 매출증가추세를 보이며 안정적인 이미지로 떠오르고 있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이 그냥 이루어 진 것이 아니다. 편의점업계는 다른 업계 보다 한 발 빠르고 민감하게 대처하며 연신 매출증대를 꾀하고 있다.

매달 편의점이 1인가구 증가와 저출산 고령화, 소비자들의 생활패턴 등의 변화로 인해 '양보다 질'을 중시하는 소비자들을  위한 제품을 쏟아내고 있는 것이 그 반증이다.

▲ 일본 편의점 세븐일레븐(왼)과 훼미리마트의 PB상품

편의점 주력상품 'PB'
PB상품 비율이 높은 이유

PB상품이 많이 판매되는 이유는 총이익율이 높기 때문이다. 보통 유명 메이커 제품의 경우 총이익율이 30%에 도달하면 좋은 성과를 볼 수 있지만 대다수의 상품은 20% 후반을 유지하고 있다. 반면 PB상품의 총이익율은 30~50%로 보다 높은 수익을 내고 있다.

PB상품이 많이 다뤄지고 있는 또 다른 이유는 판매되지 않는 품목은 바로 사라지고 판매가 잘 이루어지는 상품만 남는 등의 소비자의 선택과 트렌드에 따라 회전주기가 빠른 편의점만의 사정이 있기 때문이다.

편의점 주력 상품인 삼각김밥, 과자, 음료 등과 마찬가지로 빵의 경우만 보더라도 소지자들에게 질리지 않는 상품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메론빵, 카레빵, 크림빵 등을 탄생시켜 단골 상품의 판매율을 높이면서 편의점의 판매율까지 높이는 효과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모든 상품이 그러한 것은 아니다. 신규 상품의 단골화는 기본 매출금액을 유지해주고 거기에 새로 등장하는 상품을 판매하는 것으로 전체매출의 확대를 일으킬 수 있지만 신규 상품의 판매가 부진할 경우 큰 손해를 볼 수 있다.

이 때문에 편의점 에서는 자신들이 직접 손을 댄 PB 상품으로 해당 내용을 충당하는 것이다.

편의점 PB빵을 예로들면 일본 편의점에 진열되어 있는 빵의 종류는 슈퍼마켓이나 기타 소매점과 다르며, 최근에는 각 체인점에서 상품 기획 및 생산을 통해 만들어지는 PB(자가 상표)의 구성 비율이 점차 높아지고 있는 경향을 보이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는 편의점의 매출 중 20~40% 이상의 대부분은 '식료품'이며, 이중 별다른 조리가 필요하지 않아 구입 즉시 먹을 수 있는 빵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것에 착안해 편의점 기업이 발 빠르게 움직였기때문이다.

※본 기사는 한국 편의점 PB상품의 증가에 따른 기획시리즈입니다. 앞으로 '편의점에서 PB상품 비율이 높은 이유'에 이어 몇 차례에 걸쳐 일본 ▲편의점 PB 이미지의 변화 ▲편의점 PB의 장단점 ▲편의점 PB브랜드 진화의 배경 ▲편의점 PB비율 증가와 각사 순익 등 일본 편의점 PB상품에 대한 내용을 다룰 예정입니다.

(데일리팝=오정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