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평화로운" 중고나라, 오픈마켓으로 변신?
"오늘도 평화로운" 중고나라, 오픈마켓으로 변신?
  • 이용진 기자
  • 승인 2017.04.13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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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인터넷 커뮤니티 사이에서는 한때, 온라인 상에서 중고품을 거래할 때 황당하거나 억울한 일을 당하면 후기를 올리면서 "오늘도 평화로운 중고나라"라는 표현을 쓰는 일이 대유행한바 있다. 결코 평화롭지 않은 중고거래 후기를 전할 때 쓰는 역설적 표현이다.

평화롭지 못한 중고거래가 판매자와 구매자간 분쟁에 그치지 않고 사기사건으로까지 확대되면서, 중고나라는 평화로운 중고거래를 위해 앱 내부에서 본인인증을 강화하고 경찰청 사이버캅과 연동하는 등의 조치를 취해 왔다. 앱의 기본결제 방식으로 안심결제를 도입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중고나라를 운영하는 큐딜리온이 금융당국에 전자금융사업자로 등록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선불전자지급수단의 발행과 관리, 전자지급결제대행, 결제대금 예치 등이 가능해졌다.

이번 전자금융사업자 등록 역시 새로운 안심결제 수단의 도입과 연관이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업계 내에 있다.

이와 별개로, 전자금융사업자로 등록할 경우 '오픈마켓' 형태의 사업을 할 수 있게 된다는 점에 주목하는 시선도 있다. 카페 회원들끼리 자유롭게 거래하는 중고나라의 사업형태는 '오픈마켓'의 원론적인 개념과 유사하다. 사이트 운영을 오픈마켓과 같이 하는 것이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운영사인 큐딜리온은 오픈마켓으로의 전환 가능성에 대해 일축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회원수 1500만명을 보유한 중고나라가 어떤 형식으로든 사업을 전환한다면 파괴력이 만만치 않을 것이기에, 확인되지 않은 추측이 계속해서 제기될 것이라는 지적이 있다.

(데일리팝=이용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