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솔로이코노미] 일본의 HMR-(上) 식품산업 현재 상황과 대처
[日솔로이코노미] 일본의 HMR-(上) 식품산업 현재 상황과 대처
  • 오정희 기자
  • 승인 2017.08.09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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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식품산업, 인구감소로 인한 규모축소 But 식품산업 중 HMR사업 '활기'
▲ 일본의 한 편의점에 HMR제품이 줄지어 놓여있다.

최근 국내 업계에서는 경제·생활 등이 우리나라와 유사한 형태를 보이고 있는 일본의 사례를 모아 한국에 맞게 변형·적용시키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현상이 일어나는 배경으로 한국과 일본의 인구 및 경제구조의 변화 추이가 유사하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인구감소에 따른 인구구조의 변화는 다양한 경제·사회적 변화를 발생시킬 수 있는 만큼 비슷한 우리보다 앞서 변화를 겪고 있는 일본을 토대로 미래를 예측해 더 나은 방향으로 발전시키고자 하는 것이다.

경제활동이 이뤄지기 위해서는 생산 활동을 할 수 있는 생산 활동 가능인구와 경제활동가능인구 그리고 경제활동으로 발생한 유무형의 재화를 소비할 인구가 필요하지만, 현재의 일본은 인구감소와 고령화, 1인가구의 증가로 경제의 순 기능을 수반할 여력이 없다.

일본 통계국의 연령 3구분별 연령구조 중간 추계를 살펴보면 생산연령인구는 꾸준히 감소해 2035년에는 2015년 보다 41.4%감소한 4529만 명에 다다를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같은 상황은 경제 전반적으로 상품과 서비스의 가격이 지속적으로 하락하는 디플레이션을 낳았고 소비자들의 소비위축을 가져와 장기적인 경기침체를 가져왔다.

일본의 식품 산업
인구감소로 인한 규모 축소

대다수 식품산업을 떠올리면 생활의 근간이 되는 의식주(衣食住) 중 가장 중요시 여겨지는 부분인 만큼 경기에 크게 영향을 받지 않고 매년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생각되지만 현실은 다르다.

일본 농림수산부에 따르면 식품산업은 2000년 11.8조 엔에서 2005년 79.5조 엔으로 감소했다. 일본 식품업계는 식품산업이 감소한 원인을 소비를 할 수 있는 인구의 감소로 보고 있다.

일본은 2000년대부터 가속화되고 있는 인구축소 현상으로 인해 GDP감소는 물론 식품산업 규모의 축소까지 불러일으키고 있다.

일본정부는 제로금리 시대에 시장에 돈을 많이 풀어 가처분소득 증가를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과반 이상이 소비가 아닌 저축으로 흘러가는 상황이다.

▲ 일본 교토에 위치한 한 편의점 세븐일레븐에 다양한 간편식이 놓여있다.

식품산업 중 HMR사업 '활기'
HMR 내세워 매출증대 꾀해

일본의 식품산업은 식용농산물, 국내 농산물, 수입 농산물을 토대로 외식산업, 식품제조, 식품소매업 등을 통한 외식, 가공품, 신선식품, 가공 신선식품 등으로 나뉘는데, 대다수 규모가 축소되고 있지만 유일하게 중식·HMR 사업이 증가하고 있다.

이에 일본 식품업계는 국내 시장의 침체로 인한 시장축소의 해결방안으로 HMR을 내세워 국내시장에서 판매되는 제품의 가격인하와 해외시장을 통한 매출증대를 꾀하고 있다.

우리나라 역시 근래에 들어 통계청 발표를 토대로 전 세대에 걸쳐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는 1인가구를 강조하며 이들을 겨냥한 식품산업이 활기를 띠고 있지만 아직 소비를 촉진시키기에 부족하다는 인식이 큰 만큼 비슷한 문제를 겪고 있는 나라의 사례를 토대로 대비를 하고 있는 상황이다.

※[日솔로이코노미] '일본의 HMR'은 인구구조 변화 중 가장 큰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는 1인가구하면 떠오르는 식품산업에 대한 기획시리즈 입니다.  우리나라가 1인가구 증가에 따른 다양한 환경 변화에 노출 되어있는 만큼 인구 및 경제구조의 변화 추이가 유사한 일본의 사례를 토대로 현 상황을 점검해 보고자 합니다. ▲일본의 식품산업의 현재 상황과 대처법 ▲일본의 HMR 시장 규모와 발달 이유 ▲일본의 HMR 다양한 사례 및 매출 규모, 향후 전망 등을 세 차례에 걸쳐 전달할 예정입니다.

(데일리팝=오정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