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가구 정책] 서울 구로구, '위기의 중장년' 1인가구 발굴·지원..주거취약계층도 조사中
[1인가구 정책] 서울 구로구, '위기의 중장년' 1인가구 발굴·지원..주거취약계층도 조사中
  • 정단비 기자
  • 승인 2017.05.31 1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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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로구가 중장년 1인가구 전수조사를 실시했다. (사진=구로구)

서울시 구로구에서는 복지 대상에서 소외됐던 중장년층 1인가구를 발굴해 개인별 상황에 맞춘 지원을 제공했다.

이번 전수조사 대상은 지난 3월부터 최근까지 관내 55세 이상 65세 미만의 주민 9665가구를 대상으로 1, 2차로 나눠 단계적으로 전개했다.

우선 1단계로 복지통장과 우리동네 주무관이 관할 담당 구역별로 가가호호 현장 방문했으며, 부재 중인 가구에 대해서는 명함과 방문 안내스티커를 부착해 누락자가 없도록 하는 등의 노력으로 313가구를 발굴했다.

이후 1단계에서 발굴된 313가구를 대상으로 복지플래너가 심층 상담과 맞춤형 지원을 진행해 제도권의 보호가 시급한 186가구에 대해 국민기초, 긴급지원 등의 공적 급여를 지원했고, 127가구에 대해서는 후원물품 지원, 집수리 봉사 등 민간 자원을 연계했다.

복잡한 상황에 처한 가구에 대해서는 통합사례관리 대상자로 선정해 위기 해소 시까지 지속적으로 관리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앞이 잘 보이지 않은 절망감으로 세상과 단절된 채 살아가던 가리봉 쪽방촌의 한명철씨(55·가명)가 다시 빛을 보게 됐다.

건설일용직으로 근근이 살아가던 한씨에게 갑자기 백내장 증상이 나타났고, 수술비 부담으로 차일피일 수술을 미뤄왔던 탓에 증상은 더욱 악화됐고 이로 인해 그나마 있던 일도 끊기고, 월세도 몇 개월째 체납될 지경에 처했던 것이다.

한씨는 이번 전수조사에서 가리봉동 복지플래너와 연결돼 백내장 수술과 긴급생계비, 사회복귀를 돕기 위한 프로그램을 지원받았다.

한편, 구로구는 여관, 찜질방, 고시원 등 임시주거시설과 지하방 등 주거취약계층에 대한 전수조사도 5월부터 6월까지 두 달간 실시 중이다.

(데일리팝=정단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