찌개류 조금 더 "싱겁게"..음식점 찌개 나트륨 하루 권고량 50% 이상
찌개류 조금 더 "싱겁게"..음식점 찌개 나트륨 하루 권고량 50% 이상
  • 이창호 기자
  • 승인 2017.05.31 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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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지역 된장찌개 염도지도 (사진=서울시)

서울시가 지자체 최초로 '외식 염도 모니터링'을 실시한 결과, 음식점 찌개류의 나트륨 함량dl 세계보건기구의 하루 나트륨권고섭취량의 50%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염도는 물에 녹아 있는 소금의 양이다. 나트륨 섭취를 줄이면 고혈압이나 심뇌혈관계 질환 예방이 가능하다.

서울시는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2월까지 음식점, 어린이집에서 제공하는 음식의 염도를 측정한 결과를 발표했다.

음식점은 총 973개소를 대상으로 측정했다. 김치찌개와 된장찌개의 염도는 전국보다 각 0.21%p, 0.12%p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된장국의 염도는 전국보다 0.08%p 높았다.

어린이집은 총 834개소를 대상으로 된장국의 염도를 측정한 결과 평균 0.47%로, 음식점 된장국의 염도보다 0.52%p 낮았다.

음식점 전국 평균값은 정부 데이터를 기반으로 분석했고, 어린이집 염도는 전국 데이터가 없어 서울시 음식점과 비교했다.

권역별로 차이를 보인 음식점 메뉴는 된장찌개로 서북권의 염도가 1.30%으로 높았고, 김치찌개는 통계적으로는 유의하지 않으나 업소 규모가 작을수록(100㎡ 이하) 염도가 높은 경향을 나타냈다.

서북권에서의 염도 결과는 서울시 평균 1.16%와 전국평균 1.28% 보다 높게 나타났다.

어린이집의 경우 권역별로 염도 값을 비교한 결과, 동남권에서 0.41%로 낮고 서북권에서 0.50%로 높았다.

서울시는 어려서부터 싱겁게 먹는 식습관을 기르기 위해서는 기관의 노력과 함께 가정에서도 저염실천이 병행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강현철 호서대 교수는 "음식점의 경우 권역과 규모별로 차이보다는 업주와 손님의 마인드에 의한 영향이 있다고 본다"고 분석했다.

나백주 서울특별시 시민건강국장은 "이번 조사를 시작으로 계절·지역별 염도 모니터링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저염식을 실천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겠다"며 "앞으로 메뉴별 권고 염도를 도출하고 관련 협회와 연계해 권고 염도를 확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데일리팝=이창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