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때문에..공기청정기 사용률 10년만에 22%p 증가
미세먼지 때문에..공기청정기 사용률 10년만에 22%p 증가
  • 이용진 기자
  • 승인 2017.06.01 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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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 피해로 인해 가구 내에서 공기청정기를 사용하는 비율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갤럽이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00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가구 내에서 공기청정기를 사용한다는 응답은 37%였다. 2006년 같은 조사에서는 15%의 응답률을 보여, 10년만에 공기청정기 사용비율이 22%p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구 내 공기청정기 사용률을 연령별로 보면 30대에서 54%로 가장 높았고 40대 43%, 20대와 50대가 30% 초반, 60대 이상은 25%로 가장 낮았다.

미세먼지로 인한 불편함에 대해서는 '매우 불편하다' 57%, '약간 불편하다' 25%로, 응답자 10명 중 8명이 미세먼지 때문에 불편함을 느낀다고 답했다. '별로 불편하지 않다'는 13%, '전혀 불편하지 않다'는 5%였고 1%는 의견을 유보했다.

미세먼지 때문에 '매우 불편하다'는 응답은 2014년 2월 같은 조사의 45%보다 12%p 증가했다. 특히 30대·40대 여성은 각각 81%·70%가 매우 불편하다고 답했는데, 갤럽은 이에 대해 "이들 중에는 미성년 자녀를 둔 경우가 많아 미세먼지 폐해에 더 민감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풀이했다.

미세먼지 나쁨 예보가 있을 때 외출 여부에 대해서는 43%가 '외출을 자제하는 편', 57%는 '상관없이 외출하는 편'이라고 답했다. 이는 직업별 차이가 컸다. 가정주부는 68%가 '외출을 자제하는 편'인 반면 자영업, 블루칼라, 학생 등은 70% 내외가 '상관없이 외출한다'고 답했다.

 

▲ (사진=한국갤럽)

전문가들은 미세먼지가 나쁨 상태일 때 가급적 외출을 자제하고, 부득이하게 외출을 해야 한다면 미세먼지 방지용 마스크 착용을 권장하고 있다. 미세먼지 나쁨 예보가 있을 때 마스크 착용 여부에 대해 물은 결과 성인의 37%가 '착용하는 편', 63%는 '착용하지 않는 편'이라고 답했다.

'마스크를 착용하는 편'이라는 응답은 남성(27%)보다 여성(46%)에서 많았고, '착용하지 않는 편'이라는 응답은 자영업(75%)에서 가장 두드러졌다.

미세먼지 나쁨 예보가 있을 때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는 편이라고 답한 응답자들에게 그 이유를 물은 결과,'불편하다'는 응답이 19%로 가장 많았다. 이어서 '귀찮다/번거롭다' 13%, '답답하다' 13%, '익숙하지 않다/습관 안 됨' 5%, '미용상/보기 안 좋아서/화장 때문' 2%, '안경 때문에/김서림' 2% 등 마스크 미착용자의 절반(54%)이 불편함과 번거로움을 꼽았다.

이밖에, '안 써도 괜찮을 것 같아서' 12%, '주로 실내 생활/단거리 이동' 7%, '사는 지역 먼지 심하지 않음/공기 좋음' 5% 등 마스크 미착용자 네 명 중 한 명(24%) 정도는 마스크 착용 필요성을 낮게 봤다.

(데일리팝=이창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