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의 리콜불복, 결국 현대차의 리콜 실시로 마무리
최초의 리콜불복, 결국 현대차의 리콜 실시로 마무리
  • 이창호 기자
  • 승인 2017.06.12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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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시스

최초의 리콜불복 사태가 결국 현대차의 리콜 실시로 마무리됐다.

국토교통부(이하 국토부)는 지난달 청문절차를 거쳐 강제리콜 처분을 통보했던 현대·기아차(이하 현대차)의 차량제작결함 5건에 대해, 현대차가 지난 5일 시정계획서를 제출함에 따라 12일부터 순차적으로 리콜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국토부는 지난 3월 29일 4건과 4월 21일 1건에 대해 현대차에 대해 리콜을 권고했다. 이에 현대차가 이의를 제기했고, 행정절차법에 따라 5월 8일 청문회를 열었다. 국토부의 리콜결정에 업체가 반발해 청문회가 열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대차는 국토부 청문회에서, 리콜 권고된 5건 모두 안전운행에 지장을 주는 결함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국토부는 그 동안의 리콜사례, 소비자 보호 등을 감안, 5건 모두 리콜처분이 타당하다고 결론 내렸다.

결국 현대차는 청문결과에 따라 국토부에 결함시정계획서를 제출했고, 12일부터 리콜이 시작된 것이다.

이번에 실시하는 5건의 리콜은 총 12차종 23만8321대다. 제네시스 BH, 에쿠스 VI 6만8246대는 캐니스터 결함으로 시동이 꺼질 가능성이 확인돼 리콜이 결정됐다. 모하비 1만9801대의 경우 차축과 타이어를 연결하는 허브너트의 결함으로 타이아거 이탈될 가능성이 확인됐다. 소나타 LF 등은 주차브레이크 스위치의 결함으로 주차브레이크 작동등에 불이 들어오지 않는 문제가 발견됐다. 싼타페 등은 R엔진의 연료호스 결함으로 연료가 샐 가능성이 확인됐다.

국토부는 현대차에서 제출한 리콜계획서의 리콜방법 및 대상차량의 적정성 등에 대해 검증을 시행하고, 적절하지 않은 경우에는 이에 대한 보완을 명령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데일리팝=이창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