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쇼핑, 시네마 사업부 분할해 '롯데시네마' 법인 설립한다
롯데쇼핑, 시네마 사업부 분할해 '롯데시네마' 법인 설립한다
  • 이창호 기자
  • 승인 2017.06.12 14:0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뉴시스

롯데쇼핑이 시네마 사업부를 분할해 '롯데시네마'(가칭) 법인을 설립한다.

공시에 따르면 롯데쇼핑은 100% 출자로 롯데시네마를 설립하고, 8월 31일까지 영화관운영과 영화/컨텐츠 투자배급 등 시네마사업 관련 자산을 양도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롯데시네마의 준비금 1753억원을 출자하기로 의사회에서 의결했다. 최초 법인설립 시 자본금 5억원은 이와 별도로 출자한다. 양도할 사업 관련 자산의 현물출자는 이번 현금출자와 별도로 이뤄질 예정이다.

양도할 롯데시네마의 사업관련 자산은 모두 4844억원 가량이다. 1328억원의 부채를 제외한 순자산 규모는 약 3515억원이다.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롯데시네마는 올해 1분기말 현재 국내에 112개, 해외에 41개의 영화관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롯데시네마에서 영화를 본 관객수는 모두 6497만명으로, 입장객 기준 시장점유율은 29.9%를 기록했다. 영화산업 전체의 극장매출액과 롯데시네마의 시장점유율을 함께 고려할 경우, 극장수입으로만 5000억원을 상회하는 매출을 올려온 것으로 추정된다. 투자·배급 등을 고려할 경우 이 수치는 더 늘어날 수도 있다.

롯데시네마가 별도로 설립되더라도 롯데쇼핑의 실적에는 큰 변화가 없을 전망이다. 롯데쇼핑이 100% 출자로 설립하는 자회사여서, 롯데시네마의 실적이 모기업의 연결실적에 반영될 예정이다.

이번 분사는 롯데그룹 전반의 구조개편과 연관이 있을 것이라는 평가가 있다. 롯데그룹은 그룹 전체를 유통·화학건설·호텔·식품 등 4개의 사업부문체제로 나눠 계열사를 재편하기로 한 바 있다. 또, 롯데칠성음료·제과·쇼핑·푸드 등 4개 상장계열사를 투자와 사업부문으로 분할해 투자부문끼리 묶어 지주회사를 설립하는 방안도 추진하기로 했다.

(데일리팝=이창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