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은 기숙사비 원인, GS건설의 경희대 기숙사 리베이트 논란
높은 기숙사비 원인, GS건설의 경희대 기숙사 리베이트 논란
  • 이창호 기자
  • 승인 2017.07.10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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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희대 수원캠퍼스 기숙사의 높은 기숙사비 논란이 지속된 가운데, 학교 측이 운영사로부터 일정금액을 학교발전기금으로 챙겨온 사실이 드러났다.

경희대는 지난 1998년 수원캠퍼스에 기숙사 '우정원'을 민간 투자 방식으로 건립했다. 지은지 20년이 된 이 곳의 기숙사비는 최근 건립된 서울캠퍼스 기숙사비의 2배에 달한다.

원인으로 민간투자 방식이 지목돼 왔다. GS건설이 기숙사를 건설해준 뒤, 20년간 수익금으로 건축비용을 환수해가는 방식을 취했기 때문이다. 기숙사비 수익은 연간 4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이 기숙사비 수익 중 상당액이 학교로 돌아간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7일 CBS노컷뉴스에 따르면, 경희대는 수원캠퍼스 민간투자 기숙사 운영업체인 GS건설로부터 매년 학교발전기금으로 7억2000만원을 받는 계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14년간 100억8000만원을 기부금 형태로 지급받아왔다.

학교발전기금을 제외할 경우 학생들이 부담해온 고액의 기숙사비는 큰 폭으로 인하될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게다가 고액의 학교발전기금이 기숙사 이용자들을 위해 사용됐다는 근거도 제시되지 않은 상황이다.

보도에 따르면 경희대는 기숙사 운영 수익금을 모두 업체가 가져가지 않도록 학교발전기금을 받아왔다고 해명했지만, 기숙사비 책정구조에 대한 논란이 지속될 전망이다.

(데일리팝=이창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