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위드미→이마트24' 편의점 전쟁 선언.."모든 역량 집중할 것"
신세계, '위드미→이마트24' 편의점 전쟁 선언.."모든 역량 집중할 것"
  • 정단비 기자
  • 승인 2017.07.13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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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월 13일 오전 서울 삼성동 코엑스 3층 컨퍼런스센터에서 신세계그룹 이마트위드미 기자간담회가 열린 가운데 김성영 이마트위드미 대표이사가 'emart24' 리브랜딩 등 편의점 사업 핵심사업 육성방안을 발표하고 있다.

신세계그룹이 최근 고성장을 지속하고 편의점 사업에 대한 전면 투자를 결정했다.

7월 13일 신세계그룹은 이마트위드미 차별화 점포인 코엑스 1·2·3호점이 운영되고 있는 스타필드 코엑스몰에서 대대적으로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이날 신세계 측은 그동안 '위드미'라는 이름으로 운영했던 편의점 사업을 'emart24'로 브랜드를 변경하며 브랜드 파워를 높이는 동시에 이마트가 지난 24년간 쌓아온 성공의 DNA를 그대로 편의점 사업에 이식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앞서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이마트 하반기 경영전략회의에서 언급한 고객의 라이프셰어 확대를 위해 대형마트 다음을 준비해야 한다는 의견이 내포된 전략이다.

정용진 부회장은 "급변하는 환경에서 혁신하지 않으면 도태될 수 밖에 없다는 절박함으로 이마트위드미를 emart24로 리브랜딩하게 됐다"며 "미래 신성장 동력의 핵심 축으로 편의점 사업을 성장시키기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전했다.

신세계의 이같은 대대적인 편의점 사업의 선언은 그동안 편의점업계의 상위권을 지켜왔던 CU, GS25, 세븐일레븐 등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날 김성영 이마트위드미 대표이사는 "국내 브랜드 파워 2위인 '이마트'를 전면에 내세움으로써 신세계그룹이 운영하는  편의점이라는 인식도를 높여 브랜드 파워를 극대화하는 한편, 상품과 가격, 서비스에 대한 신뢰도도 높이겠다"며 "'emart24'를 기존 편의점 시장의 후발 주자가 아닌 새로운 시장 질서와 규칙을 만드는 'GAME CHANGER'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신세계는 'emart24'에 올해부터 3년간 3000억원을 집중 투자하며 편의점을 담배, 수입맥주가게가 아닌 오랫동안 머물 수 있는 문화 공간, 생활 공간으로 변모시키기 위해 스토리가 있는 펀(FUN) 매장, 단독 상품, 새로운 체험 등 차별화된 서비스가 있는 '프리미엄' 매장으로 구현하기 위한 혁신을 추진한다.

현재 'emart24'는 이를 위해 예술의전당, 스타필드 코엑스몰, 충무로 등에서 프리미엄 점포를 테스트하고 있다.

나아가 국내 최초로 경영주와 본사와 수익을 함께 나눌 수 있는 '성과 공유형 편의점' 모델을 도입, 새로운 차원의 상생 모델을 준비했다고 전했다.

담배 (약 40%), 주류 (약 10%)가 절대적인 매출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기존 편의점 매출과 달리 경쟁력있는 상품의 판매 비중을 지속적으로 끌어올려 소비자가 찾는 편의점으로 자리매김하고 경영주의 이익을 극대화하겠다는 것이다.

이 일환으로 이미 검증받은 피코크, 노브랜드 전용존을 도입하는 한편, 프레쉬푸드의 차별화를 위해 런칭한 PL인 'eYOLI(이요리)'를 도시락, 샌드위치, 김밥류 등으로 확대키로 했다.

또 기존 상생의 핵심 전략인 3無(24시간 영업, 로열티, 영업 위약금 無) 정책과 더불어 점포 상품 공급 금액의 1%를 경영주에게 되돌려주는 페이백 제도를 도입해 지속적인 경영 성과를 경영주와 공유할 계획이다.

게다가 경영주들의 창업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일정기간 본사가 편의점을 직접 운영한 후 실적이 검증되는 시점에서 가맹점으로 전환하는 '오픈 검증 제도'도 시행할 예정이다.

아울러 신세계 측은 향후 국내 편의점 시장이 나아갈 방향을 집중 연구하기 위해 '편의생활 연구소(가칭)'을 설립할 계획도 알렸다.

(데일리팝=정단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