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렌드줌인] 속도전, 변신싸움..간편결제 경쟁 '치열'
[트렌드줌인] 속도전, 변신싸움..간편결제 경쟁 '치열'
  • 이창호 기자
  • 승인 2017.07.14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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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편결제 서비스를 이용할 경우 다양한 할인혜택을 받을 수 있다는 광고를 수시로 접할 수 있다. 아직 간편결제를 이용하지 않는 소비자의 경우, 이런 광고를 통해 간편결제에 대한 정보를 입수하고, 혜택을 비교해 서비스를 선택하게 된다.

그런데, 최근 간편결제 서비스 수가 크게 늘어나면서 어떤 서비스가 보다 이익인지를 비교하는 것이 상당히 어렵게 됐다.

한국소비자원의 지난해 조사 결과를 보면, 간편결제 서비스는 30여종에 달하는 상황이다. 유형별로 보면, 신용카드사들은 주로 앱카드 형태로 간편결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 (사진=한국소비자원)

여기에 현대백화점, 롯데, 신세계 등 유통사들은 백화점과 아울렛, 온라인 등 모든 유통채널에서 이용할 수 있는 통합 간편결제 시스템을 내놓았다. 플랫폼사 중에는 네이버의 네이버 페이와 카카오의 카카오 페이가 이용자수를 급격하게 늘려나가고 있다. 삼성전자까지 삼성 페이를 내놓으면서, 간편결제 시장은 그야말로 춘추전국 시대를 맞고 있다.

이미 포화상태지만, 새롭게 간편결제 시장에 도전하는 움직임도 있다.

LG전자는 'LG 페이' 국내 서비스를 개시하며 모바일 결제 서비스 시장 본격 공략에 나섰다.

LG 페이는 스마트폰만으로 신용카드와 동일하게 오프라인에서 결제할 수 있는 서비스다. 모바일 기기에서 마그네틱 신호를 발생시켜 이를 일반 신용카드 단말기에 가져다 대면 결제가 되는 기술이 탑재됐다.

LG 페이는 신한, KB, BC, 롯데 4개 카드사를 우선 지원하며 9월까지 국내 모든 카드사로 서비스를 확대한다.

특히, LG 페이 하드웨어가 탑재된 LG G6에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LG 페이 기능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LG전자는 향후 LG 페이를 지원하는 제품을 계속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LG 페이는 자주 쓰는 신용·체크카드를 최대 10장까지 등록, 이 중 원하는 카드를 선택해 사용할 수 있다. 이동통신사와 유통매장 등 다양한 멤버십카드도 등록해 결제와 할인, 적립까지 한번에 할 수 있으며 교통카드로도 이용할 수 있다. LG전자는 오프라인 결제 외에도 온라인 결제, 은행 업무 등 다양한 서비스로 ‘LG 페이’의 기능을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 (사진=LG전자)

LG에 앞서 간편결제를 운영해온 삼성전자도 삼성 페이의 사용 편의를 높이며 간편결제 시장 수성을 시도하고 있다.

지난해 출시한 스마트워치 기어 S3에 삼성 페이 기능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업데이트를 진행해, 스마트폰을 꺼내지 않고도 간편결제를 할 수 있도록 했다. 스마트폰의 삼성 페이 카드 정보가 ‘기어 S3’와 연동되는 방식을 사용했다.

또, 삼성전자 외 타사의 스마트폰에서도 삼성페이를 사용할 수 있는 '삼성 페이 미니' 서비스 역시 지난 5월부터 서비스를 시작했다.

그동안 삼성 페이는 삼성전자에서 만든 스마트폰에서만 이용할 수 있었다. 하지만 삼성 페이 미니가 출시되면서,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이용하는 스마트폰이라면 어느 제품에서도 삼성 페이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

경쟁이 치열해지다보니 이미 간편결제 서비스를 운영중이더라도, 보다 차별성있는 서비스를 통해 존재감을 부각시키기 위한 전략도 시도되고 있다.

 

▲ (사진=SK플래닛)

시럽페이를 운영하는 SK플래닛은 새로운 간편결제 서비스 십일 페이(11Pay)를 최근 출시했다.

십일 페이는 SK플래닛이 지난 2014년 출시한 시럽 페이를 개편해 제공하는 간편결제 서비스다.

SK플래닛의 시럽 페이는 출시 1년 10개월만인 올해 3월 누적 결제 거래액이 1조2000억원을 돌파한 바 있다. 가입 회원수도 400만명을 돌파했다.

이미 시장에 안착한 시럽 페이를 굳이 개편해 새로운 서비스로 내놓은 이유로는, 브랜드 명칭에 통일감을 주기위해서 뿐만 아니라 11번가와의 결합 정도를 높이기 위해서로 풀이된다.

실제로 십일 페이는 11번가 바로 가기를 통해 이용할 경우 고객이 결제 금액의 1%를 11번가 마일리지로 적립 받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본인이 가진 마일리지를 사용해 결제 시 차감 할인까지 받을 수 있는 등의 추가 혜택도 제공된다.

SK플래닛은 앞으로 십일 페이가 11번가 내에서 결제 단계 축소, 안전성 강화뿐만 아니라 다양한 수단으로 결제가 이뤄질 수 있도록 경쟁력을 확보하고, 많은 제휴사와도 협력을 강화해 향후 온라인, 모바일, 오프라인 등 다양한 영역으로 서비스를 확대하는 등 고객의 쇼핑 활동에 보다 편리한 간편결제 경험을 제공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십일페이는 11번가에서 결제 시 사용 가능하며, 기존 시럽 페이 고객은 별도 가입 없이 서비스를 이용하면 된다.

(데일리팝=이창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