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로이코노미] 1인가구 관련 산업, M&A 시장에서도 '주목'
[솔로이코노미] 1인가구 관련 산업, M&A 시장에서도 '주목'
  • 이용진 기자
  • 승인 2017.07.28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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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부터 우리나라 1인가구 증가에 대한 이슈사 사회적으로 관심을 받자 이와 관련한 시장도 함께 커지고 있다. 통계청 '2015 인구주택총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가구 유형 비중에서 1인가구가 27.2%를 차지했다

이와 관련해 솔로이코노미(SoloEconomy)로 불리는 1인가구가 형성하는 시장에 대한 기업들의 이목도 집중되면서 인수합병(M&A)시장에서도 관련 기업들이 러브콜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대표적인 솔로이코노미 산업으로는 편의점, 인테리어, 가정간편식, 소형가전 등이 있는데, 이를 기점으로 대기업들의 신성장동력 사냥이 시작됐다.

지난달 CJ프레시웨이는 올 하반기 가정간편식(HMR) 업체를 인수해 사업영역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테스크포스(TF)팀을 꾸리고 HMR 시장 진출 방안을 찾고 있는 CJ프레시웨이는 배달 반찬 사업을 주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동원홈푸드가 인수한 배달 반찬 업체 '더푸드' (사진=홈페이지)

앞서 동원홈푸드가 인기 배달 반찬 업체인 '더반찬'을 인수해 2015년 150억원이었던 매출을 1년만에 225억원으로 성장시킨 사례가 있다.

신영수 동원홈푸드 대표는 4월 기자간담회에서 '더반찬'의 성장성에 힘입어 2021년 HMR 제조 시장 1위에 오르겠다는 선언을 한 바 있다.

청정원 휘슬링쿡을 앞세워 HMR에 발을 들인 대상 역시 대상FNF을 합병해 김치로 유명했던 '종가집'을 한식 전문 HMR 브랜드로 탈바꿈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와 함께 기존 청정원 휘슬링쿡은 서양가정식 전문 HMR 브랜드로 가져가면서 투트랙 전략을 펼치겠다는 것이다.

실제 종가집 브랜드를 붙인 라면, 간편식 등이 시중에 등장하면서 눈길을 끌고 있다. 대상을 이를 위해 청정원 휘슬링쿡을 담당하던 'WA-프로젝트팀'을 종가집 HMR까지 아우르는 '편의팀'으로 확대·개편했다.

인테리어·라이프스타일 산업 등도 러브콜

이랜드가 매물로 내놓은 '모던하우스'가 사모투자펀드(PEF)인 MBK파트너스에 인수합병된 것으로 주목할 일이다.

생활용품 브랜드숍인 모던하우스는 인테리어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현재 이케아에 대적할만한 브랜드로 꼽히고 있다. 가격이 5만원 이하대로 저렴한 상품이 많다는 점은 1인가구들에게 매력적이다.

MBK파트너스는 전국 63개의 매장에서 연매출 3000억원 정도를 올리고 있는 모던하우스를 자체 생활용품 브랜드가 없는 홈플러스와 시너지를 낼 방법에 대해 찾을 것으로 보인다.

▲ MBK파트너스가 인수한 '모던하우스' (사진=홈페이지)

CJ그룹의 계열인 드러그스토어 '올리브영'과 대적하고 있는 '왓슨스'도 주목할 만하다.

지난 2월 편의점 GS25를 운영하고 있는 GS리테일이 왓슨스홀딩스가 보유하고 있던 왓슨스코리아의 지분 50%를 인수하며 독자운영체제에 돌입했기 때문이다.

왓슨스코리아가 100% GS리테일의 자회사되면서, GS리테일은 과포화 상태가 된 슈퍼, 편의점의 돌파구를 찾고 있는 모양새다.

이와 관련해 GS수퍼마켓에서는 H&B(Health&Beauty)스토어 왓슨스를 결합한 매장을 선보였다. 여성 고객들을 끌어들이겠다는 전략인데, 후발주자인 롯데쇼핑 '롭스', 이마트 '부츠' 등의 추격 속에 어떻게 성장해 나갈지도 귀추가 주목된다.

(데일리팝=이용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