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솔로이코노미] 중국 모바일쇼핑 주역 '90허우' 사로잡은 모바일쇼핑 앱은?
[中솔로이코노미] 중국 모바일쇼핑 주역 '90허우' 사로잡은 모바일쇼핑 앱은?
  • 이창호, 한혜영 기자
  • 승인 2017.08.09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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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앱을 통한 모바일쇼핑이 늘어나면서, 이들의 소비행태와 선호도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중국의 모바일쇼핑을 주도하는 세대는 1990년부터 1999년 사이 태어난 90허우들이다. 중국의 리서치업체 DCCI에 따르면, 모바일쇼핑 앱을 사용하는 90허우 세대들은 한주에 평균 10회 가량 앱을 열어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중 35.3%는 앱을 열어보는 횟수가 매주 15회 이상으로 조사됐다.

조사결과를 보면 90허우들은 이미 모바일쇼핑계의 큰 손으로 떠오른 모습이다. 대부분이 20대인 이들은, 모바일쇼핑이라는 유형과 잘 들어맞는 쇼핑태도를 보이기도 한다.

1980년대에 태어난 80허우들은 90허우들의 특성을 이해하는데 좋은 비교대상이다. 20대 후반 또는 30대에 접어들 80허우들은, 중고등학교 시절부터 윤택한 생활을 해왔다는 점에서 90허우들과 비슷한 점이 많다. 하지만 연령의 차이 때문인지, 이들의 쇼핑을 대하는 태도는 이미 달라졌다.

80허우들은 '이성적인 쇼핑'을 추구한다는 응답이 54.9%로, 90허우(51.8%)에 비해 더 높았다. 반면, 충동적인 구매 비율은 90허우 쪽이 더 높았다. '좋으면 구매한다'는 응답이 90허우는 14.2%로, 80허우(10.7%)에 비해 크게 높았다.

쇼핑 과정에서 외부의 영향을 받는지 여부 또한 차이를 보였다. 유행에 따라 쇼핑한다는 응답이 90허우는 8.5%로 80허우(6.1%)보다 더 높았다.

▲ (자료=DCCI)

90허우들 사이에서 가장 사용빈도가 높은 모바일쇼핑 앱은 타오바오였다. 사용 경험 비율이 76.2%로 크게 높았다. 이어서 티몰(46.0%), 징동(38.6%), 추추제(22.1%) 등이 높은 비율을 보였다.

최초로 사용해본 모바일쇼핑 앱 순위 역시 크게 다르지 않았다. 타오바오가 68.9%로 압도적인 비율을 보인 가운데, 징동(8.3%), 티몰(6.1%), 추추제(5.8%)의 비율이 높았다.

모바일쇼핑 앱 중 90허우들의 비율이 가장 높은 앱은 추추제였다. 전체 사용자 중 68.5%가 90허우인 것으로 조사됐다. 80허우의 비중은 23.8%에 달했고, 80년대 이전 출생자들을 의미하는 '80전'의 비율은 7.7%에 그쳤다.

최대의 사용비율을 보인 타오바오는, 전체 사용자 중 90허우가 51.5%였다. 80허우는 31.1%, 80전은 17.4%의 비율이었다.

주요 모바일쇼핑 앱 중 징동은 사용자 중 90허우 비율이 44.5%로 상대적으로 낮았다. 반면 80전의 비율은 20.8%로 높은 편이었다. 티몰 역시 90허우가 46.1%로 비교적 낮은 비중을 보인 반면, 80전의 비중은 19.8%로 높은 추이를 보였다.

90허우들이 타오바오를 즐겨 이용하는 이유를 보면, 모바일쇼핑에서 이들의 시선을 끌 수 있는 포인트가 드러난다.

타오바오를 이용하는 이유로 첫 손에 꼽힌 것은 할인이벤트였다. 응답한 90허우의 70,7%는 할인이벤트가 많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추추제 등 다른 앱들의 사용이유에서도 할인이벤트가 첫 손에 꼽히는 경우는 있었지만, 응답비율이 70%를 넘어선 것은 타오바오가 유일했다.

상품의 종류가 풍부하기 때문이라는 답이 57.1%로 뒤를 이었다. 다른 앱들의 사용이유에서 상품 종류는 30~40%의 응답률을 보였다. 타오바오는 중국 온라인쇼핑 점유율 80% 이상을 보이고 있는 알리바바의 오픈마켓사이트다. 상대적으로 다양한 상품의 종류가, 타오바오의 확고한 입지의 비결이라는 점을 추정할 수 있다.

타오바오를 이용하는 이유로는 이 밖에도 '쉐어하기 쉽다(27.8%)', '조작편리(27.7%)', '배송이 빠르다(27.5%)' 등이 있었다.

▲ (자료=DCCI)

다른 앱들에 대한 평가를 보면, 타오바오와는 다른 제각각의 특색이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징동은 '배송이 빠르다'는 평가가 43.4%로 가장 높았다. 징동은 결제가 간편하다는 평가도 40.2%에 달했다. 결제가 간편하다는 평가를 타오바오(38.8%)보다 많이 받은 앱은 징동이 유일했다.

이밖에, 추추제는 '상품 페이지가 정교하다'는 평가가 34.5%로 가장 높았다.

DCCI는 이같은 분석을 토대로, 90허우가 가격에 대한 민감도는 낮은 대신 마음 내키는대로 쇼핑을 즐기는 특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모바일 소비자들이 점차 젊어지고 있는 추세를 짚었다. 90허우를 넘어, 95년 이후 생들을 의미하는 '95허우'에, 2000년 이후 생들인 '00허우'들까지도 모바일 소비층으로 부상하고 있다는 것이다.

(데일리팝=이창호, 한혜영 기자)

※중국 솔로이코노미·소사이어티는 최근 급변하는 중국의 인구구조에 따른 1인가구 증가로 인한 사회문제 등에 대한 중국 정부와 기업 등에서 나온 자료를 토대로 데일리팝이 직접·번역 재구성하는 기획 시리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