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현백, 면세점 오픈 일단 1개월 연기?
신세계-현백, 면세점 오픈 일단 1개월 연기?
  • 이창호 기자
  • 승인 2017.08.10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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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면세점 모습

신세계와 현대백화점의 면세점 오픈이 일단 1개월 연기된 뒤, 추가 연기 여부가 뒤이어 결정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서울세관은 이르면 8월말 두 면세점에 대한 연기를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세관은 1회에 한해 30일내로 영업개시일 연장을 결정할 수 있다. 이후, 추가 연장 여부와 기간이 위원회 심사를 통해 결정된다. 추가 연장 기간은 6개월에서 1년 내외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관세청은 이에 앞서 지난 4월, 신규 면세점사업자의 영업개시일 연장을 추진한다고 밝힌 바 있다.

신세계와 현대백화점은 지난해 12월 관세청 특허심사를 통해 선정됐다. 관련 규정에 따라, 올해 12월 말까지 요건을 갖춰 영업을 개시해야 한다.

그러나, 사드 보복에 따른 중국 관광객 감소 등 면세점 시장의 불확실성 증가로 영업개시에 어려움을 호소하며 개시일 연기의 필요성을 제기해왔다.

이에 따라, 관세청은 신규 면세점사업자가 사드 영향으로 인한 시장 수요 감소 등에 탄력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업체가 요청할 경우 관련 규정에 따라 면세점 영업 개시 연장 안건을 관세청 특허심사위원회에 상정할 예정이다.

심사위를 거칠 경우, 개별 세관의 30일 연장결정과는 별개로 추가연장이 결정될 수 있다. 이에 따라 면세점협회는 지난 5월 관세청에 영업개시 연장을 요청한 바 있다.

면세점 업계는 중국 관광객 감소가 지속되면서 피해규모가 커지고 있다.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는 실적부진과 임대료 압박에 제주공항 면세점의 특허를 반납하겠다는 결정을 내리기도 했다. 당초 8월 31일 영업을 중단할 예정이었으나, 공항공사의 대체사업자 선정이 늦어져 당분간은 영업을 지속할 가능성도 있다. 면세점 업계의 불황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다.


(데일리팝=이창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