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약처 "시민단체 생리대 조사결과, 과학적 신뢰 어려워"
식약처 "시민단체 생리대 조사결과, 과학적 신뢰 어려워"
  • 이용진 기자
  • 승인 2017.08.31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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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식품의약품안전처)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는 '생리대 안전 검증위원회(이하 검증위)' 회의를 개최하고 여성환경연대가 식약처에 제출한 생리대 시험결과 자료를 공개했다.

앞서 여성환경연대는 강원대 김만구 교수에 의뢰해 생리대 10종에 대해 조사한 바 있다. 제품을 만든 업체명과 발견된 위험물질의 양 등은 공개하지 않았으며, 발표 여부를 식약처에 일임한 바 있다. 식약처는, 여성환경연대가 직접 시험결과를 공개해야 하나 식약처를 통해 해당 자료를 대신 공개하기를 원하는 사정을 고려해 공개 자료의 범위와 내용을 제공받았다.

독성전문가, 역학조사전문가, 여성환경연대 포함 소비자단체 등 8명이 참여한 검증위 논의 결과, 이 시험결과는 상세한 시험방법과 내용이 없고 연구자간 상호 객관적 검증과정을 거치지 않아 과학적으로 신뢰하기 어렵다고 결론내렸다.

따라서 "이를 근거로 정부나 기업의 조치는 어려운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식약처는 생리대 접착제 논란과 관련해 국내 주요 생리대와 일본, 미국 등에서 판매되고 있는 제품, 유기농, 한방 등을 표방하고 있는 상위 판매 제품을 조사한 결과, 모두 릴리안 생리대에 사용된 것과 같은 스틸렌부타디엔공중합체(SBC) 계통의 물질을 사용하고 있었다.

생리대 접착제로 주로 사용되는 SBC는 국제암연구기관(IARC)그룹 3(인체발암물질로 분류할 수 없음)에 해당하는 성분이며 미국에서는 식품첨가물로도 사용되고있다.

식약처는 검증위원회와 함께 이번 식약처의 휘발성유기화합물에 대한 전수조사 결과가 마무리 되는 즉시 업체명, 품목명, 휘발성유기화합물 검출량, 위해평가 결과를 모두 공개할 예정이라며 소비자가 안심하고 생리대를 사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데일리팝=이용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