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GOGO] 가성비보다 '고급'? 변화하는 편의점도시락 소비 트렌드
[편의점GOGO] 가성비보다 '고급'? 변화하는 편의점도시락 소비 트렌드
  • 이창호, 이다경 기자
  • 승인 2017.11.28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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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벼운 한끼'로 인식돼 온 편의점도시락은, 선택 시 저렴한 가격이 중요한 기준이었습니다. 지난해 트렌드모니터의 조사결과, 편의점도시락 구매 경험자의 53.3%는 구매시 가격을 고려했다고 답했습니다. 맛에 이어 두 번째 중요한 요인이었습니다. 

같은 조사에서, 보통 구입하는 편의점도시락의 가격은 3000원대라는 응답이 64.7%로 가장 많았습니다. 이어서 4000원대(22.2%)가 뒤를 이었습니다. 식당에서 하는 식사보다 다소 낮은 가격을 주로 구매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러나 올해들어 트렌드에 변화의 조짐이 보입니다. GS25에 따르면, 4000원대 도시락의 매출비중이 올해 들어 78%로, 2014년의 34%에 비해 43%p나 증가했습니다. 올해 4500원 이상의 도시락 비중도 21%에 달했습니다. 

가장 큰 원인은, 출시도시락의 가격 상승이 꼽힙니다. 실제로 과거에는 가격이 3000원 아래인 도시락도 찾아볼 수 있었으며, 4000원대 아래인 도시락이 많았습니다. 최근들어 라인업의 다양화와 함께 4000원대 이상 제품이 잇따라 출시되며, 매출비중에 변화가 생긴 것입니다. 

그러나, 가격상승에도 편의점도시락 매출이 줄어들기는커녕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는 점은 시사하는 바가 있습니다. 소비자들도 보다 높아진 가격을 받아들이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편의점도시락 소비 트렌드가 가성비에서 고급으로 옮겨간 것이란 해석이 가능한 이유입니다. 

(사진출처=뉴시스, GS25)

(데일리팝=기획·이창호 / 그래픽·이다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