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줌인]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 해킹으로 출금까지? 안전성 우려 증폭
[뉴스줌인]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 해킹으로 출금까지? 안전성 우려 증폭
  • 이창호, 이다경 기자
  • 승인 2017.12.13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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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화폐 거래소 빗썸이 해킹 당해, 가상화폐 출금까지 이뤄진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 자체는 블록체인 기술로 인해 해킹이 어렵지만, 거래소 자체를 해킹하는 것은 가능한 것으로 드러나, 안전 문제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방통위에 따르면,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해커는 빗썸 운영사 관계자의 컴퓨터에 악성코드를 감염시켜, 이름·이메일·핸드폰번호·거래건수·거래량·거래금액 등의 개인정보를 유출하고 이를 조합해 계정에 로그인을 시도하기까지 했습니다. 

심지어, 266개 계정은 로그인 성공 후 가상통화 출금 로그가 이루어진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가상통화는 거래소가 제공하는 가상지갑에 보관되고 등록한 계좌로부터 입금과 출금이 가능한데, 계정을 탈취해 금전피해가 발생한 것입니다. 

방통위는 빗썸 운영사인 BTC코리아닷컴에 대한 조사를 통해 개인정보 파일을 암호화하지 않고 개인용 컴퓨터에 저장했고, 백신 업데이트를 실시하지 않은 점 등 개인정보 규정을 어긴 사실을 확인하고 과징금 4350만원, 과태료 1500만원, 책임자 징계권고 등을 결정했습니다. 

이번 해킹 사태로 인해, 가상화폐 거래시 투자자들 사이에서 거론돼 온 거래소 안전성 우려가 더욱 증폭될 것이란 전망이 있습니다. 정부가 가상화폐 거래에 대해 강도 높은 제재방안을 도입하기로 한 데에도, 거래소 해킹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입니다. 

(사진출처=뉴시스, 빗썸페이스북)

(데일리팝=기획·이창호 / 그래픽·이다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