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 조현준 회장, 글로벌 경영 행보 주목.."고객 목소리 경청"이 핵심
효성 조현준 회장, 글로벌 경영 행보 주목.."고객 목소리 경청"이 핵심
  • 박종례 기자
  • 승인 2018.01.06 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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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효성 조현준 회장이 글로벌 고객의 소리를 직접 듣기 위해 박람회 현장에 직접 나온 모습

효성 조현준 회장의 글로벌 행보가 주목 받고 있다. 효성은 불확실한 대외경영 환경 속에서도 스판덱스, 타이어코드 등 세계 1위 제품의 원천 기술력과 우수한 품질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 지배력을 강화해 가고 있다. 이 배경에는 조현준 회장의 선구안이 있었다는 의견이다.

조현준 회장은 회장 취임시부터 "고객의 소리를 경청하는 것이 경영활동의 시작과 끝"이라며 매번 그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어, 조현준 회장의 이 같은 철학을 바탕으로 한 글로벌 시장 행보는 향후에도 미주, 유럽, 동남아 등으로 한층 확대될 전망이다.

조현준 회장은 1990년대 후반부터 선구안을 발휘해 중국시장 공략에 집중해 왔다. 특히 2017년 상반기에는 중국 취저우 공장을 증설하는 등의 노력으로 최근 천신 중국 취저우 당 서기가 효성그룹 본사를 직접 방문, 공장 현황과 향후 협력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더불어 감사의 표시로 취저우 시내 중심도로에 '효성대로'라는 이름이 붙기도 했다.

효성의 고부가가치 스판덱스 원사 브랜드인 '크레오라®'는 고객·협력사·현장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이를 제품에 반영하는 고객 중심의 마케팅은 글로벌 최고 위치를 유지하고 있다.

이에 힘입어 조현준 회장은 무슬림스포츠웨어와 같은 신제품 시장에 진출해 신규 시장을 개척하는 전략도 취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현지 업체들과의 공동 원단개발, 현지 브랜드와의 협업마케팅을 추진하고 있다.

2억5000만 이상 인구 중 87%가 무슬림인 인도네시아는 도시화 및 중산층의 증가로 의류 소비성향이 점차 고급화 추세를 보이고 있으며, 최근에는 젊은층을 중심으로 액티브한 느낌의 '애슬레져(athleisure)'트렌드가 반영된 무슬림스포츠웨어가 새로운 시장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다.

이와 관련해 조현준 효성 회장은 "무슬림웨어 산업의 메카로 자리잡고 있는 인도네시아 시장에서 고객사와 함께 고민하여 '2인 3각'으로 시장을 개척하겠다"고 전한 바 있다.

섬유 사업 뿐만 아니라 노틸러스효성의 ATM 사업에서도 조현준 회장의 글로벌 경영은 이어지고 있다.

효성 조현준 회장은 노틸러스효성의 글로벌 사업에 깊은 관심과 애정을 갖고 매출 신장을 위해 직접 발로 뛰고 있으며 "금융 정보기술 분야에서 높은 기술력과 노하우를 갖춘 노틸러스효성은 앞으로 현장에서 들리는 고객의 목소리를 빠짐없이 경청해 고객중심의 서비스와 기능을 강화해갈 것"이라고 포부를 말했다.

이를 기반으로 2016년 사상 최대의 실적을 달성한 노틸러스효성은 미국 체이스뱅크, 스베르반크, 인도네시아 BCA 등 전 세계 30여 국가의 주요 대형은행에 독자 개발한 환류기 및 셀프뱅킹 솔루션 등 다양한 금융자동화기기를 공급하고 있으며 지난해말까지 미국 51개주 중 40개주에 해당 서비스망을 확대 구축할 계획을 밝힌 바 있다.

한편, 조현준 회장은 대표이사에 취임한 이후 '시장과의 소통확대 등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투명경영 방안을 마련할 것'을 주문하며 효성은  ㈜효성 이사회 산하 투명경영위원회를 신설하고 주주 및 시장의 신뢰를 제고하기 위한 지배구조 개선에도 나섰다.

투명경영위원회는 ▲일감몰아주기나 부당내부거래 등의 문제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한 대규모 내부거래 관련 이슈에 대한 사전 심의 및 의결, ▲분할∙합병, M&A, 증자 및 감자 등 주주 가치와 관련된 주요 경영사항 등에 대한 사전 심의, ▲공정거래 자율준수프로그램 이행점검, ▲윤리경영∙사회공헌활동에 대한 심의 등을 하게 된다.

기존에 조현준 회장이 맡아왔던 사외이사 후보 추천위원회의 대표위원도 전 환경부장관인 김명자 사외이사가 맡게 되며 이와 별도로 회계투명성 제고를 위한 내부회계 관리도 강화하기로 했다.

(데일리팝=박종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