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 조현준 회장 "원천 기술 기반한 IT·데이터 분석 경영활동 전개"
효성 조현준 회장 "원천 기술 기반한 IT·데이터 분석 경영활동 전개"
  • 데일리팝
  • 승인 2018.02.09 14:4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IT기술력 및 노하우 접목한 신성장 사업 적극 육성

최근 각기업들은 자사만의 차별화된 기술과 기술혁신을 통해 제품의 품질 확보에 주력해 국내를 넘어 글로벌 시장에서 사세를 확장하고 있다.

효성(조현준 대표이사 회장)도 그런 기업중 하나다. 효성은 1990년대 후발 주자로 시작했지만 좋은 품질을 토대로 차별화된 기술 개발로 베트남, 중국, 미주 등 주요 글로벌 시장에 생산네트워크를 구축하면서 2010년 스판덱스로 글로벌 N0.1자리에 이름을 올렸다.

실제 효성은 독자적인 자사 기술에 대한 자부심이 대단하다. 조현준 회장은 처음 회장직에 오른뒤 취임사를 통해 "자체 개발한 원천 소재는 혁신적인 제품의 근간이며 경쟁기업보다 앞설 수 있는 회사 경쟁력 창출의 핵심"이라며 "기술이 자부심인 회사를 만들겠다"는 등 기술 경영의 중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원천 소재 기반
최신 IT기술 접목
기술 경쟁력 확보

여느 기업이 그러하듯 효성도 신규 시장 개척을 위해 원천소재 기술 강화를 바탕으로 빅데이터 등 최신 IT기술을 접목해 기술경쟁력 확보에도 주력하고 있다.

지난 1971년 국내 민간기업 최초로 효성 기술연구소(부설연구소)를 설립한데 이어 1978년 중공업연구소를 설립해 현재까지 운영하고 있다. 

효성기술원과 중공업연구소는 각각 섬유화학과 전자소재, 신소재 산업용 원사 분야의 R&D와 중전기기, 산업용 전기전자·미래 에너지 및 시스템 분야의 R&D를 주도하고 있다.

효성이 글로벌 시장에서 높은 인정을 받는 부분은 '스판덱스와 폴리에스터 타이어코드'로 독자 기술로 개발·적용됐다.

효성의 스판덱스 원사 브랜드인 '크레오라®'는 2010년 이후 글로벌 No.1 자리를 확고히 하며 호실적을 이끌고 있으며, 최근에는 그룹의 신성장동력으로 ESS, STATCOM, HVDC 등 신재생에너지 기술과 탄소섬유·폴리케톤 등 고부가가치 신소재 제품의 사업화를 통한 연구 개발 및 투자에 주력하고 있다.

이 같은 노력은 내염소성과 내구성이 뛰어나 주로 수영복에 적용되는데 '크레오라 하이클로'와 땀냄새 등 악취를 없애주는 '크레오라 프레시'를 비롯해 신축성을 강화한 '크레오라 컴포트·크레오라 파워핏' 등의 개발로 이어졌고 각각의 기능성을 강조한 10여개의 제품군이 소비자의 이목을 집중 시키는데 성공했다.

단연 클레오라만 시장의 인정을 받고 있는 것은 아니다. 나일론, 폴리에스터, 스판덱스 등의 의류용 원사를 비롯해 타이어보강재, 에어백용 원사 등 세계시장 산업용 원사 부문에서도 인정을 받고 있다.

효성 임직원이 탄소섬유를 살펴보고 있다. ⓒ효성
효성 임직원이 탄소섬유를 살펴보고 있다. ⓒ효성

송배전용 중전기기 분야 기술력
전력 신사업 개발 박차

효성은 중전기기(초고압 변압기·초고압 차단기 등)와 송배전용 중전기기(초대형 전동기 등) 분야에서도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앞서 국내 최초로 원자력발전소용 345KV 변압기, 765KV변압기, 800KV 2점절 가스절연 개폐기 등을 개발한 데 이어, 2007년에는 세계 두 번째로 독자기술을 바탕으로 한 극초고압 차단기인 1100kV GIS(가스절연개폐장치, Gas Insulated Switchgear) 개발에도 성공했다.

올해는 초고압변압기,차단기를 포함해 ESS등 신규 아이템을 중심으로 해외 진출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전력계통에 대한 기술력과 노하우 등 전문적인 이해를 바탕으로 신재생에너지 연계 시장에서 사업을 확대해 나간다는 전략이다.또한, HVDC, ESS 등 고부가가치 에너지 신사업 아이템을 새로운 도약의 기반으로 삼고 사업확대 및 역량 확보에 더욱 주력할 방침이다.

효성은 섬유, 산업자재 등 주력사업의 확대와 함께 IT를 접목한 신사업 분야 육성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조현준 회장은 1월 신년사에서 IT기반의 4차 산업혁명에 대한 대비를 강조하며 "데이터의 축적과 분석에 기반한 전략 실행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경영활동을 해 나갈 것을 주문"했다.

효성의 IT 전문 계열사인 효성ITX 는 사물인터넷(IoT)과 클라우드 컴퓨팅 솔루션, 빅데이터 분석기술을 기반으로 SI(System Integration), SM(System Management) 사업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사물인터넷 분야의 리딩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는 효성ITX는 R&D센터를 설립하고, 클라우드 컴퓨팅 솔루션을 기반으로 한 빅데이터 분석, IT 보안 등 IoT(사물인터넷) 분야로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해 중공업 사업부와 함께 효성ITX의 빅데이터 솔루션과 IoT 등 정보통신기술을 활용해 에너지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는 변전소 자산관리솔루션 (AHMS: Asset Health Management Solution) 프로젝트를 진행, 고객사에 적용하고 있다.

(데일리팝=오정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