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줌인] 요즘 핫한 '워라밸',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스타트업 기업은?
[뉴스줌인] 요즘 핫한 '워라밸',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스타트업 기업은?
  • 이지원
  • 승인 2018.04.02 19:4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주35시간 근무제를 가장 먼저 도입하며 워라밸 문화를 선도한 '우아한 형제들'의 홈페이지
주35시간 근무제를 가장 먼저 도입하며 워라밸 문화를 선도한 '우아한 형제들'의 홈페이지

최근 '워라밸'을 추구하는 기업들이 많아지고 있다. 직장인들도 워라밸을 시도하는 기업들을 우선적으로 찾으며 워라밸이 고용시장의 새로운 키워드로 떠오르고 있다.

워라밸은 일과 삶의 균형이라는 뜻의 신조어로, 'Work and Life Balance'의 줄임말이다. 직장인들이 회사에 기대하는 가치가 달라짐에 따라 기업 내에서도 무조건적으로 긴 근무시간만을 추구했다면 최근에는 근무시간을 단축하거나 근무시간 내 자기개발의 시간을 갖게 하는 등 앞다투어 워라밸을 실현하고 있다. 회사 업무에서 자유로워져 원하는 삶을 원하는 직장인들이 많아진 것뿐만 아니라 강압적으로 긴 업무시간을 요구하는 것은 업무의 효율성을 저하시킨다는 것이 그 이유다.

과거의 직장인들은 높은 급여만을 원했다면 최근에는 'YOLO'의 여파로 본인들의 삶을 더 중요시 생각하는 직장인들이 늘어나고 있다. 더불어 노동과 삶의 조화를 고민하는 현대인들이 많아짐에 따라 워라밸이 더 주목받고 있다. 

주 35시간 근무제 외에 다양한 복지 제도를 도입한 위드이노베이션의 '여기 어때'
주 35시간 근무제 외에 다양한 복지 제도를 도입한 위드이노베이션의 '여기 어때' 어플 캡처

특히 국내 주요 스타트업 기업들의 움직임이 눈에 띈다. 일반적으로 스타트업 하면 오랜 근무 시간과 불안정한 이익창출로 인해 직원들의 복지에는 관여하지 않는 이미지가 강하게 남아 있었지만 최근 자유로운 근무 환경과 직원들의 복지까지 신경 쓴 선진적인 문화의 스타트업 기업들이 늘어나고 있다.

우선 배달 O2O 업계 내의 선두주자인 '배달의 민족'의 운영사인 '우아한 형제들'은 기업 내에서 주35시간 근무제를 가장 먼저 도입하며 워라밸 문화 또한 선도했다. 우아한 형제들은 이 외에도 ▲어린이날의 전날 혹은 다음날 중 하루를 쉬는 '우아한 어린이날' ▲직원의 아내가 임신을 했을 경우 검진 당일에 재택근무를 하게 해 주는 '우아한 아재 근무 ▲임신한 여직원이 2시간 늦은 출근과 2시간 이른 퇴근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한 '2시간 단축근무제' 등 다양한 복지제도를 통해 직원들이 가정과 일 모두 신경쓸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숙박앱인 '여기 어때'의 운영사 '위드이노베이션'도 월요일 오전 출근을 없애고 점심 시간을 늘린 것은 물론 주 35시간 근무제 또한 시행 중이다. 위드이노베이션은 이뿐만 아니라 헬스클럽 이용비용 지원과 전 직원에게 여가지원 쿠폰을 지급하는 등 직원들을 위한 복지제도를 도입하고 있다.

또 다른 숙박앱인 '야놀자'는 자유 출·퇴근제도를 적극적으로 시행하고 있다. 팀 내 업무의 성격에 따라 출퇴근 시간을 달리하고 매달 셋째 주 수요일은 직원들이 휴식과 재충전의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놀수'도 운영 중이다. 또한 사옥 내 직원들의 심신 단련을 위해 '리프레시 존'을 마련해 직원들이 회사 밖으로 나가지 않아도 업무 도중 언제든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이 외에도 ▲부동산 O2O '직방'은 퇴근시간에는 전등의 색이 노란색에서 붉은색으로 바뀌어 야근하지 않는 업무 분위기 조성 ▲'요기요'와 '배달통'의 운영사 '알지피코리아'는 직원들이 업무 시간 중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헬스키퍼' 제도를 운영해 직원들의 휴식 시간 보장 ▲'아프리카 TV'는 둘째와 셋째 자녀 출산 시 출산장려의 목적으로 지원금 지급 ▲데이트 앱 '아만다'는 입사 1년차 직원에게도 연차휴가 15일을 지급하건 매달 10만 원의 문화비를 지급하는 등 직원들이 만족할 수 있을 만한 제도들을 고려하고 시도 중이다.

이렇게 워라밸을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기업들과 기업 내 직원들은 그저 직원들의 만족에서 그치지 않고 훌륭한 실적까지 거두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하고 기업들은 직원들만을 위한 것이 아닌 기업의 궁극적 목표인 이익 창출을 위해서라도 더 다양한 복지제도를 도입해 사내 직원들의 업무 환경 개선을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다.

(데일리팝=이지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