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 비수기 따로 없어...2030 여행 일상화, 중장년층 여행 증가
'해외여행' 비수기 따로 없어...2030 여행 일상화, 중장년층 여행 증가
  • 임은주
  • 승인 2018.04.09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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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객들로 붐비는 인천 공항
해외 여행객들로 붐비는 인천 공항

 

이젠 여름 휴가철이나 긴 연휴가 아니더라도 공항은 늘 해외 여행객으로  붐빈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해외 여행객은 2649만 명으로 조사됐다. 이는 우리나라로 방문하는 관광객보다 두 배 정도 많은 수치다.

팍팍한 삶에 대한 욜로족의 욕구, 시간 활용이 자유로운 은퇴세대의 해외 여행 합류가 한몫한 것으로 분석됐다.

여행성향도 단체관광은 물론이고 가족단위의 개별여행, 나홀로 여행 등 다양해졌다. 가족여행의 증가가 두드러지면서 일본, 동남아 등의 가까운 휴양지 중심의 관광객이 늘었다.

3월 28일 하나투어가 발표한 지난해 2030 여행수요 데이타 분석에 따르면 이들은 '일상'처럼 현지 문화를 즐기는 뚜렷한 여행목적을 보였다. 이들은 오사카(18.9%), 태국(8.4%), 도쿄(8.0%) 등을 많이 찾았다. 맘먹고 계획적으로 떠나는 여행보다는 간편하게 '훌쩍 떠날 수 있는 단거리 여행을 선호했다. 이제 2030에겐 여행은 특별한 게 아니라 일상이 됐다.

또 최근 5년 동안 50대 이상 중장년층의 해외여행은 꾸준히 증가세를 보였다. 하나투어를 통해 해외여행 상품을 구매한 210만명 중 50대 이상이 55만명(26.2%)을 차지했다. 50~60대는 물론 70대 이상도 5년 전보다  두 배 가까이 해외여행객이 늘었다.

은퇴를 전후로 한 중장년층은 여가 활동으로 여행을 가장 선호한다. 친구나 사교 모임을 중심으로 해외여행을 계획하는 비중이 늘었고, 20대 이상의 성인 자녀들과 해외여행을 가는 중장년층의 비중도 꾸준히 증가했다.

이런 이유로 해외로 나가는 여행객의 수는 지난해 2649만 명으로 2016년보다 19% 증가를 보였다.

우리 나라 여행객이 선호하는 지역으로는 일본을 찾은 여행객이 전체의 39.0%로 가장 많았고 동남아(36.6%), 중국(11.9%), 유럽(6.3%), 남태평양(4.5%), 미주(1.8%) 순이었다.

선호하는 여행국 대부분이 일본과 중국, 동남아 국가가 우세하게 나타났다. 이는 국내 물가 대비해 비교적 물가가 싸고, 정서적으로도 비슷하고 편안함을 많이 느끼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한편 우리나라를 찾은 여행객은 해외로 나가는 여행객의 절반 수준인 1334만 명으로 나타났다. 우리 나라를 찾는 여행객의 증가를 위해 중국 여행객을 위한 관광 상품 뿐만이 아니라 타 문화권 국가를 대상으로 한 한류, 쇼핑 등의 상품 개발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데일리팝=임은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