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성비의 시대가 밝았다.

이제 소비자들은 가격 대비 성능뿐만 아니라 질적인 면에서의 차별화도 함께 추구하기 시작했다.

요즘 뜨는 B+프리미엄,
럭셔리와 뭐가 다르지?

럭셔리가 고가의 브랜드를 통해 소비자의 지위나 취향을 과시할 수 있느냐에 중점을 두었다면 프리미엄은 기존의 대중제품에 새로운 가치를 입혀 자신만의 차별성을 강조하는 것이다.

기업 입장에서도 치열한 경쟁 구조 밑에서 단순히 가격을 낮추기보다는 좀 더 프리미엄한 부가 가치를 제공하여 제 가격을 받는 방향으로 가성비를 추구할 수 있어 현재 기업들 사이에서는 실체있는 프리미엄, 즉 'B+ 프리미엄'이 부각되고 있다.

2011년 이후 국내 화장품 시장에서는 기초보다 색조의 비중이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이지만 판매 가격에서는 정반대의 양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기초의 평균 가격은 합리적 소비 성향이 강해지며 꾸준히 하락하고 있는 반면 색조의 평균가격은 유지되고 있는 것이다.

화장품 산업의 특성상 신제품들의 판매 비중이 높을수록 가격 상승과 이익률 개선에 유리한 반면 최근 색조 화장품을 중심으로 실용적이고 차별적인 컨셉의 신제품들이 대거 출시되며 나타나고 있는 현상으로 보인다.

 

색조 화장품 시장 동향

대량 소비 시대에서 개인 맞춤형 소비 시대로 변화하며 소비자의 니즈가 더욱 세분화되고, 이를 충족하는 신제품이 꾸준히 출시되며 색조 화장품의 성장이 계속될 전망이다.

특히 색조 화장품의 성장은 드럭스토어 등의 중저가 유통채널을 중심으로 그 성장세가 눈에 띈다.

고급 색조 화장품 브랜드와 비교했을 때 기능은 뒤쳐지지 않으면서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되고 있는 게 강점이 돼 럭셔리 브랜드와 경쟁할 수 있는 것이다.

전세계적으로도 색조 화장품 시장의 성장이 두드러지고 있다. 

80조 원 수준의 전세계에서 가장 큰 화장품시장인 미국 화장품 시장에서도 그 동안 상당한 비중을 차지했던 향수 및 헤어케어는 줄어들고 색조와 기초 세그먼트의 비중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 이에 강점을 가지고 있는 한국 화장품 기업들에게 새로운 기회 시장이 되어 줄 전망이다.

(자료=메리츠종금증권 보고서를 바탕으로 재구성)

(데일리팝=이지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