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물벼락 갑질' 대한항공 조현민 '출국정지' 신청..대한항공의 적절한 조치는?
경찰, '물벼락 갑질' 대한항공 조현민 '출국정지' 신청..대한항공의 적절한 조치는?
  • 임은주
  • 승인 2018.04.17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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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민 대한항공 전무 (사진=뉴시스)
조현민 대한항공 전무 (사진=뉴시스)

 

경찰이 광고대행사 직원에게 '물 벼락 갑질'을 저지른 혐의를 받고 있는 조현민 대한항공 전무에 대해 출국정지를 신청했다.

4월17일 경찰에 따르면"조 전무 수사가 내사에서 폭행혐의와 관련해 정식 수사로 전환됐으며 도주 우려 등을 감안해 출국정지도 신청했다"고 말했다.

경찰 관계자는 "당시 대한항공 본사 회의 참석자들의 진술 청취 결과, 조 전무가 회의 참석자들을 향해 음료를 뿌렸다는 진술을 확보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범죄 혐의점이 포착돼 이날 정식 수사로 전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항공은 4월 16일 조 전무를 업무에서 배제하고 본사 대기 발령 조치했다고 밝혔다. 또 "향후 추가로 경찰 조사 결과가 나오는 대로 회사 차원에서 적절한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대기 발령 조치에도 회사 안팎에서는 조 전무를 향한 처벌과 사퇴 압박이 쏟아지고 있다. 대한항공 3개 노조는 공동 성명을 통해 조 전무의 즉각 사퇴와 진심어린 사과, 경영진의 재발 방지 약속을 요구하고 나섰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조 전무와 대한항공에 대한 청원이 꾸준히 올라오고 있다. "대한항공 상호 사용 박탈", "강력한 처벌 요구", "조현민 입국 금지" 등 비판의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또 미국 국적인 조 전무가 불법으로 진에어 '등기 이사'자리에 올라있던 사실이 추가로 드러나면서 여론의 도마 위에 올랐다.

앞서 조 전무는 지난달 대한항공의 광고제작을 맡은 A업체와 회의 자리에서 한 직원에게 물을 뿌렸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당시 조 전무는 회의에 참석한 광고제작사 팀장이 광고와 관련해 자신의 질문에 제대로 답변을 못 하자 화를 내고 물을 뿌린 것으로 알려졌다.

(데일리팝=임은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