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GM 정상화' 합의...7조7000억 쏟아 붓기로
'한국GM 정상화' 합의...7조7000억 쏟아 붓기로
  • 임은주
  • 승인 2018.04.27 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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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26일 오전 국회에서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한국GM 대책특위 위원장 등이 관계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카허 카젬 한국GM 사장, 더불어민주당 윤관석 의원, 댄 암만 GM 총괄사장, 홍 위원장, 배리 엥글 부사장.(사진=뉴시스)
4월26일 오전 국회에서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한국GM 대책특위 위원장 등이 관계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카허 카젬 한국GM 사장, 더불어민주당 윤관석 의원, 댄 암만 GM 총괄사장, 홍 위원장, 배리 엥글 부사장.(사진=뉴시스)

 

정부와 산업은행, 미국 GM 본사가 한국GM 정상화 방안에 합의했다.

4월 26일 정부와 산은 등에 따르면 댄 암만 GM 총괄사장은 이동걸 산은 회장과 만나 경영 정상화 방안에 조건부 합의했다. GM은 한국에 신차 배정을 하고 10년 이상 사업 유지와 산은의 비토권(거부권)을 부여하는 조건이다.

산업은행과 GM은 한국GM 정상화 방안을 위해 71억5000만 달러(약 7조7000억원)의 자금을 투입한다.

GM은 산은과 협상 과정에서 투입 자금 규모를 기존보다 13억달러를 추가해 GM의 투자금액은 출자전환과 신규투자를 합쳐 64억 달러로 늘어났다. GM은 기존의 한국GM 차입금 27억달러(약 2조9000억원)는 전부 출자전환해 GM의 신규투자액은 36억달러(약 3조8800억원)가 된다.

산은 역시 지분율(17.02%) 만큼인 7억5000만 달러(약 8100억원)의 신규 자금을 투입한다. 이는 앞서 계획했던 5000억원보다 투자액이 늘었다.

산은은 이번 합의에서 한국GM의 주요 자산 처분을 포함한 중요 의사 결정에 관여할 수 있는 비토권은 확보했으나 산은의 차등감자안은 GM의 거부로 무산됐다.

또한 산은은 GM이 한국 시장에서 최소 10년 동안 사업을 유지한다는 내용의 확약서 작성에도 동의했으며, 한국GM 총자산의 20%를 초과하는 자산의 처분과 양도 등 핵심결정을 거부할 수 있는 비토권을 10년 이상 보장하는 것도 확보했다.

정부와 산업은행, GM은 4월 27일 이런 내용을 담은 조건부 업무협약(MOU)을 맺고, 법적 효력을 담은 최종 계약은 진행중인 실사의 결과가 나오는 5월 중순 이후 체결할 예정이다.

한편 한국GM 노사의 '2018년 임금 및 단체협약 잠정합의안'은 조합원 찬반투표를 통해 4월 26일 최종 가결됐다. 전체 조합원 중 총 1만223명이 투표해, 67.3%(6880명)이 찬성함으로써 임단협 교섭이 마무리됐다.

(데일리팝=임은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