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렌드줌인] '사람전용' 매일유업 vs '펫 전용' 서울우유, 락토프리 뭐가 다를까?
[트렌드줌인] '사람전용' 매일유업 vs '펫 전용' 서울우유, 락토프리 뭐가 다를까?
  • 오정희
  • 승인 2018.04.27 17: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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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과 사람의 유당제거 우유는 서로에게 안전 할까?

매일유업과 서울우유에서 유당 제거 우유를 시판 중이다. 매일유업와 서울우유의 유당제거 제품의 차이점은 무엇일까?

매일유업과 서울우유의 유당제거 우유의 차이점을 알아봤다.

-편집자주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최근 반려동물 시장이 커지면서 반려동물을 위한 다양한 식품이 등장하고 있다. 지난해 서울우유에서 만든 '아이 펫 밀크'도 그중 하나다. 

'아이 펫 밀크'는 유당을 제거한 우유로 체내에 유당을 분해하는 효소인 락타아제가 부족한 개와 고양이 등의 반려동물을 대상으로 만들어졌다.

서울유유 관계자에 따르면 해당 우유는 유당 분해 효소가 적은 반려동물이 일반 우유를 섭취하게 되면 구토·설사·위장장애를 유발한다는 것에 주목해 개발했다.

사실 유당이 제거된 우유는 국내에서 서울우유가 처음으로 개발한 것은 아니다. 매일유업은 2005년 배앓이의 원인인 유당을 제거한 '소화가 잘 되는 우유'를 시판해 판매 중이다.

유당 제거 우유
펫과 사람 전용 차이점

소화가 잘 되는 우유와 아이 펫 밀크의 가장 큰 차이점은 유당분해 후 개와 고양이 등 반려동물관련 영양소 함유 유무다.

서울유유 측에 따르면 현재 시장에 판매되고 있는 사람이 먹는 유당분해 우유와는 달리 아이펫 밀크는 유당분해 후 별도 열처리 과정을 거쳐 반려동물이 우유를 보다 쉽게 섭취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한다.

여기에 개와 고양이의 건강과 관련된 영양소를 넣어 반려동물의 영양 보충을 도와준다는 것이다.

매일유업의 소화가 잘 되는 유유와 서울우유의 아이 펫 밀크(아래
매일유업의 소화가 잘 되는 유유와 서울우유의 아이 펫 밀크(오른쪽)

매일유업 관계자는 두 제품의 가장 큰 차이로 '사람과 반려동물'을 꼽았다. 유당 제거 우유라는 큰 틀에서 큰 차이는 없으며 판매 타깃이 다르다는 설명이다.

반려동물 전용 우유 판매 계획과 관련해서는 '계획 없다'는 입장을 취했다.

매일유업의 소화가 잘되는 우유의 경우 UF 공법으로 배 아픔의 원인이 되는 유당만 제거하고, 일반 우유의 맛과 영양소는 그대로 적용됐다.

반려동물 전용 우유라고 해서 사람이 마실 수 없는 것은 아니다. 실제 아이 펫 밀크에 들어가는 모든 원료는 사람이 섭취하는 휴먼그레이드(human grade) 원료로, 일반사료에 들어가는 사료 grade원료와 단가 차이는 크지만 모든 원료를 휴먼그레이드(human grade)로 사용·제조해 사람이 먹어도 무방하다.

한편, 매일유업과 서울우유 외에도 최근 남양유업이 우유 속 유당을 제거한 '맛있는 우유 GT 고소한 락토프리'를 출시했다.

※유당제거 우유(락토프리) : 원유 우유 또는 저지방 우유를 유당분해 효소로 처리하여 유당을 분해하여 살균 또는 멸균한 우유를 뜻한다. 

(데일리팝=오정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