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지주사 전환 선언...내년 초 출범 목표
우리은행, 지주사 전환 선언...내년 초 출범 목표
  • 임은주
  • 승인 2018.05.21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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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 본점 전경 (사진=뉴시스)
우리은행 본점 전경 (사진=뉴시스)

시중 은행 중 유일한 비 금융지주 체제 기관인 우리은행이 지주회사 전환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5월 20일 밝혔다.

앞서 우리금융지주는 2014년 민영화 과정에서 우리은행에 흡수합병됐다. 2016년 민영화  후 지주사 전환 이야기는 공식적으로 입장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는 현재의 은행 체제로서는 성장의 한계가 있다는 이해관계자들의 인식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이르면 하반기부터 금융업계 대형 인수·합병 시장에 새 바람이 불어올 것으로 관측된다.

은행법상 은행은 자기자본의 20%를 넘겨 출자할 수 없어 여러 자회사를 거느리기 힘들다. 출자 한도뿐 아니라 자회사 간 시너지도 은행과 지주체제가 다르다.

또 은행과 자회사 간에는 고객 정보를 공유할 수 없다. 지주회사 체제 내에선 계열사끼리 정보공유를 통해 사업을 추진할 수 있다.

우리은행이 지주체제로 전환할 경우 증권, 자산운용, 부동산신탁 등 수익성이 높은 다양한 업종에 진출할 수 있어 자본 효율성을 높이고, 기업가치 또한 상승이 기대된다.

한편 우리은행은 지주회사 설립 시기를 내년 초로 설정했다. 이는 인가 과정이 최소 3개월 걸리는 점과 주주총회 및 이사회 등의 시간까지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금융당국이 직면한 여러 문제 때문에 우리은행의 지주사 전환이 늦춰질 것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금융당국 외적 문제로 가깝게는 북미 정상회담과 지방선거, 내적문제로는 삼성증권 '유령주식 배당사고,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논란 등 처리해야할 문제 등이 있다.

(데일리팝=임은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