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정 CJ CGV 대표 "CGV 글로벌 컬처플렉스 만들 것"
서정 CJ CGV 대표 "CGV 글로벌 컬처플렉스 만들 것"
  • 오정희
  • 승인 2018.07.10 1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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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까지 11개국 1만 스크린, 해외거점 86% 글로벌 브랜드 성장
서정 CJ CGV 대표가 7월 10일 CGV강변에서 열린 '20주년 CGV 영화산업 미디어포럼'에서 CGV의 역사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2018년 20주년을 맞은 CJ CGV가 7월 10일 CGV강변에서 '20주년 CGV 영화산업 미디어포럼'을 개최하고 글로벌 컬처플렉스의 포부를 밝혔다.

2220년까지 기진출국의 인근 또는 고성장 국가 중심으로 영화 산업 성장 잠재력이 큰 시장에 진출하고 이를 통해 11개국, 1만 스크린, 86%의 거점이 해외에 위치한 글로벌 브랜드로 성장해 나간다는 것이다.

CGV는 1998년 CGV강변을 오픈한 이래 2005년 IMAX국내 도입, 2009년 4DX 등을 론칭 하며 지속적인 성장을 해왔지만, 한국 시장이 2013년 2억 관람객 달성 이후 정체를 맞고 있는 만큼 이를 타개할 방안 중 하나로 해외 시장으로 눈을 돌린 것이다.

이 같은 추세는 비단 한국뿐만이 아니다. MPAA와 영진위 자료에 따르면 북미 등의 선진 시장도 관람객 수 성장이 정체를 이루고 있다. 2017년에는 최근 10년 간 가장 낮은 관람객 수를 기록했다.

이 배경에는 온라인 콘텐츠 플랫폼의 부상과 콘텐츠 업계의 지각변동 그리고 고객의 변화가 깔려있다.

2013년 123억에 불과했던 온라인 플랫폼의 매출은 2017년 321억까지 증가했으며 같은 해 글로벌 박스오피스(매출 406억)를 위협하는 수준으로 성장했다.

CJ CGV 서정대표는 "콘텐츠는 왕이라는 이야기를 조종 듣는데, 콘텐츠의 중요성은 앞으로 점점 더 중요해 질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해외에서는 어마어마한 빅딜이 있었다. 디즈니가 약 79조에 21세기폭스 인수한 것이다"고 말했다.

서정 CJ CGV 대표가 7월 10일 CGV강변에서 열린 '20주년 CGV 영화산업 미디어포럼'에서 CGV의 미래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서 대표는 국내 인터넷 포털인 네이버나 제약회사 셀트리온, 중국의 화이브라더스 등 타 산업 기업에서도 제작, 배급 사업 진출이 확대되고 있고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시장의 변화 외에 고객들의 끊임없는 변화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고객별 티켓 비중 변화하고 있다는 것이다.

내년 국내 신생아수가 30만이 안될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 등 한국이 아이를 낳지 않아 늙어가고 있으며 전 세계적으로 중위연령이 제일 높은 국가인 만큼 앞으로 소비 여력을 비롯한 생산 감소 등에 대한 우려를 표했다. 앞으로 새로 유입될 고객 수가 줄어드는 상황을 발생할 수 있는 이유다.

실제 CGV 이용 고객들을 층별로 살펴보면 연 13회 이상 이용은 매년 높아지고 있는 반면 방문 발권 수는 줄어들고 있다. 즉, 오는 사람들만 온다는 이야기다.  해비 유저는 지속적으로 오는 반면 신규고객은 점차 줄어들고 있다.

최근 큰 화두로 떠오르고 있는 주 52시간 근무에 대해서는 긍정을 표했다. 최근 CGV리서치센터에서 '52시간 근로 시간 변화에 대한 고객 인식조사'를 실시한 결과 늘리고 싶은 여가활동(1순위 기준)으로 영화관 영화 관람을 꼽은 것이다. 현재 주중 여가활동(1순위기준)에서 영화는 2위 11.0% 수준이다.

(데일리팝=오정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