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연체율 2년만에 최저
은행 연체율 2년만에 최저
  • 최창일 기자
  • 승인 2012.01.26 2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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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국내 은행 대출 연체율이 2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금융감독원(원장 권혁세)은 지난해 12월말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1일 이상 원금 연체 기준)이 0.89%로 전월말보다 0.54% 포인트 내렸다고 26일 밝혔다.

연체율이 이처럼 낮아진 데에는 은행들이 지난해 12월에 8조2000억원에 달하는 연체채권을 정리한 데 따른 것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은행들이 연말이면 부실채권을 대거 정리해 해마다 연말이면 연체율이 급락하는 성향이 있다"며 "최근 은행들이 정리한 연체채권은 지난해 10월 1조2000억원에서 11월 1조7000억원으로, 12월 8조2000억원으로 급증했다"고 설명했다.

은행 연체율은 지난해 10월부터 2개월 연속상승하며 11월말에는 연중 최고치인 1.43%까지 상승하기도 했다.

특히 기업대출 연체율은 기업대출채권을 많이 정리해 전월 말(1.99%) 대비 0.90%포인트 하락한 1.09%를 기록했다.

대기업대출 연체율은 전월 말(1.93%) 대비 1.68%포인트 하락한 0.25%, 중소기업대출 연체율이 전월 말(2.00%) 대비 0.66%포인트 하락한 1.34%를 기록했다.

조선업과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등 연체율 상승을 주도했던 취약업종의연체율도 다소 누그러져 조선업은 전월말보다 15.18%포인트나 급락한 2.16%, 부동산PF대출은 4.30% 하락한 5.61%를 기록했다.

가계대출 연체율도 0.12%포인트 하락해 0.67%로 개선됐고,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0.08%포인트 내린 0.61%, 신용대출 등 가계대출은 0.18%떨어진 0.80%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