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in] '부동산 플랫폼' 직방·다방 말고 미국 스타트업은 어떨까?
[스타트업in] '부동산 플랫폼' 직방·다방 말고 미국 스타트업은 어떨까?
  • 배근우
  • 승인 2018.08.10 13:1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직방, 다방 같은 부동산 관련 앱을 이용해 보신 적 있으신가요? 

최근 수 많은 부동안 앱들은 바쁜 일상에 따로 시간을 내서 방을 둘러보는 노력을 줄여주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여기 저기 흩어진 매물들을 한 곳으로 모으는 플랫폼 역할부터 부동산 중개인과 수요자를 이어주는 기능을 비롯해 일반인들이 잘 알지 못하는 중개인들이 독점해왔던 정보를 알려주기도 합니다.

이런 부동산 플랫폼들은 '일반 수요자'와 '중개인들' 간의 정보 차이 등으로 생긴 불편함과 비용을 감소면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한국의 대표적인 부동산 플랫폼 '다방' 의 TVCF (출처: 다방)
한국의 대표적인 부동산 플랫폼 '다방' 의 TVCF (출처: 다방)

부동산 시장은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영역을 확장하면서 중개인 중심이 아닌 집을 구하는 사람의 중심으로 변화하고 있습니다.

그 배경으로는 ▲1인 가구의 증가 및 도시 집중화에 따른 합리적 부동산 거래시스템에 대한 소비자 니즈의 확대, ▲모바일 환경개선 및 빅데이터, 인공지능, IoT 등 기술의 발전에 의한 온라인 서비스의 기반 구축, ▲모바일 및 인터넷에 익숙한 세대의 등장 등이 있습니다.

국내뿐만 아니라 미국에서도 이러한 부동산 플랫폼 사업들은 진행되고 있는데요. 서로 다른 방식과 비즈니스 모델로 성공 가도를 달리고 있는 두 개의 기업들을 소개할까 합니다.

 

1: 질로우(Zillow):  정보 플랫폼으로 부동산 '정보의 비대칭성' 해소

부동산 정보 플랫폼 질로우(Zillow) 의 로고 (출처: Zillow )
부동산 정보 플랫폼 질로우(Zillow) 의 로고 (출처: Zillow )

 

-비즈니스모델: 1.최적의 가격 제공 2.믿을 만한 자료와 수많은 방문객을 바탕으로 외부 광고수주
-수익구조: 광고수익
-매출액:  10.8억달러 (2017년 기준) 
-월 사용자:  1억8000만명 (2017년 기준)

질로우(Zillow)는 마이크로소프트 출신과 익스피디아 출신의 사업가가 만나 2006년경 미국 '시애틀'에서 공동 창업한 부동산 정보 플랫폼입니다. 세계 최고의 소프트웨어 회사 출신과 세계 최고의 여행상품 회사 출신의 만남으로 이루어졌으며 그룹 내 '질로우', '트롤리아(Trulia)' 등 6개의 산하 브랜드가 있으며, 자체 개발한 부동산 거래산출 시스템인 '제스티메이트(Zestimate)' 통해 성장하고 있습니다.

 

질로우(Zillow) 사의 혁신적인 부동산 거래산출 시스템 인  ‘제스티메이트(Zestimate)’ (출처: 산업기술리서치센터 보고서 )
질로우(Zillow) 사의 혁신적인 부동산 거래산출 시스템 인 ‘제스티메이트(Zestimate)’
(출처: 산업기술리서치센터 보고서 )

질로우의 성공요인

첫 번째로 질로우는 고객에게 신뢰 할 수 있는 주택가격 정보 제공을 토대로 미국 내에 높은 신뢰도를 쌓아 독보적인 입지를 확보하게 되었습니다.

미국지역의 부동산은 광범위한 미대륙으로 인해 같은 지역이라도 부동산 가격이 고르지 못해 부동산의 '적정 가격'을 보여주는 것이 부동산 수요자의 최대관심사였는데 소비자들의 이런 심리를 잘 파악했습니다. 


두 번째로 주택 '적정 가격'을 산출해주는 자체 시스템인 ‘제스티메이터' 개발을 빼놓을 수 없습니다.  

자체 보유 데이터와 공공데이터를 결합해 적절한 주택 적정 가격을 보여주는 이 시스템은 미국 3000여 개 도시, 1억1000만여 가구의 빅테이터와 머신 러닝 기법을 사용해, 기존에 방대한 정보분석 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하여서 '시간 가격산출' 가능하게 만든 시스템입니다. 

이 시스템을 통해 고질적인 ‘부동산 정보 비대칭성’을 극복했다는 평가를 받으면서 기업 자체의 신뢰도를 높아졌습니다. 
질로우의 매출은 부동산 중개인, 임대업체, 건설업체 등의 광고를 동사의 웹사이트 및 모바일 어플리케이션에 게시하고 얻는 광고료 수입에서 발생합니다.

*머신러닝 : 인간의 학습 능력과 같은 기능을 컴퓨터에서 실현하고자 하는 기술 및 기법

*빅테이터 : 거대하고 다양한 데이터를 분석,이용하여 경제적 가치를 추출 및 분석할 수 있는 기술

 

2: 레드핀(Redfin) : ‘중개 플랫폼’으로 수요자의 비용 경감이 핵심

부동산 중개 플랫폼 레드핀(Redfin) 의 로고 (출처: Redfin )
부동산 중개 플랫폼 레드핀(Redfin) 의 로고 (출처: Redfin )

 

-비즈니스모델: 1.부동산 물건의 직접중개를 통한 수수료 취득 2.전문 중개인 직접 고용이 특징
-수익구조: 중개수수료
-매출액:  3.7억달러 (2017년 기준) 
-월 사용자:  2600만명 (2017년 기준)

 

레드핀(Redfin) 소개

질로우(Zillow)와 마찬가지로 ‘시애틀’에서 시작된 레드핀(Redfin)은 2004년경에 창업했습니다. 
기존에 존재하던 중개 시장에 ‘수직계열화’ 시스템을 통한 수수료 감면으로 고객에게 인기를 얻어 일정한 시장 지위를 확보한 플랫폼 회사입니다. 

레드핀의 수익구조 (출처: 산업기술리서치센터 보고서)
레드핀의 '수직계열화' 를 통한 수익구조 시스템
(출처: 산업기술리서치센터 보고서)

레드핀(Redfin)의 성공요인

기본적으로 부동산 정보 플랫폼을 운용하는 건 질로우(Zillow)와 똑같습니다. 차별화되는 점으로는 첫 째로 레드핀에서 ‘직접 고용한’ 전속 중개인을 오프라인에서 고객에게 연결을 해줍니다. 
직접 고용한 중개인을 통해 서비스의 질적 향상 및 거래비용을 낮추어 고객에게 만족도를 극대화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그와 동시에 레드핀 소속 중개인에게도 파격적인 혜택을 제공 하는 것이 특징인데요.
레드핀의 ‘중개인’ 정규직 고용은 직업 특성상 계절성이 뚜렷해 불완전하고 민감한 부동산 중개업계를 고려했을 때 파격적인 행보가 아닐 수 없습니다. 
인건비 부담에도 불구하고 ‘고용 안정성’과 ’고객만족 우선정책’ 을 통해 기업 매출에 긍정적 영향을 끼쳐서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았다는 사례가 되고 있습니다.  


두 번째로 ‘수직계열화’를 통해 중개수수료를 절감하는 것이 최대 장점입니다. 
온/오프라인의 연결과 함께 매물등록과 검색 서비스 그리고 중개를 ‘수직계열화’ 하여 서비스를 고객에게 한 번에 제공합니다. 실제로 미국의 주거용 부동산 매매시장 ‘거래대금 규모’는 약 1조5000억 달러 규모이며 (2016년 기준), 여기서 약 750억 달러의 중개 수수료가 발생합니다. 
보통의 경우 미국 부동산 중개수수료는 6% 수준인데, 그에 비해 레드핀으로 거래 시 4.5%의 중개수수료만 부담하게 되어 약 1.5%의 중개 수수료가 절감됩니다.

 

레드핀의 파격적인 '중개인 정규직 교용' (출처: Redfin)
레드핀의 파격적인 '중개인 정규직 교용' (출처: Redfin)

이 두 회사는 IT기술을 활용해 부동산 시장의 고질적인 ‘정보의 비대칭성’을 극복하고 각기 다른 시스템으로 거래비용을 절감했다는 점이 수요자들의 부동산에 대한 높은 관심도를 만족시켜준 것으로 보입니다. 
 

 

(데일리팝=배근우 인턴기자)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