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화재 원인, 한국 운전자 습관 때문이라고?
BMW 화재 원인, 한국 운전자 습관 때문이라고?
  • 임은주
  • 승인 2018.08.17 13:2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8월 14일 신화통신이 요헨 프레이 독일 BMW 본사 대변인과 진행한 인터뷰 내용 일부분 (자료=신화통신 홈페이지 캡쳐)
8월 14일 신화통신이 요헨 프레이 독일 BMW 본사 대변인과 진행한 인터뷰 내용 일부분 (자료=신화통신 홈페이지 캡쳐)

국내에서는 연일 이어지는 BMW차량 화재 발생으로 정부가 운행정지 명령을 내리고 피해자들의 소송이 진행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BMW 본사 임원이 한국에서 화재가 집중된 원인이 한국 운전자들의 운전습관 때문이라는 발언을 해 논란이 일고 있다.

중국의 국영매체 신화통신은 독일 본사와의 인터뷰에서 한국에서 차량 화재가 자주 발생하는 이유에 대해 물었다.

8월 14일자 신화통신에 따르면 BMW 본사 대변인 요헨 프레이는 "2016년 이후 적어도 30대의 BMW 디젤 차량이 한국에서 불이 난 이유는 명확하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화재가 일어나는 요인은 여러 가지가 있다"면서 "현지 교통상황(local traffic conditions)과 운전 습관(driving style) 때문일 수 있다"고 말해 화재의 원인을 한국 운전자에게 돌리는 뉘앙스를 풍겼다.

이에 대해  BMW 피해자 측 법률대리인 하종선 변호사는 "BMW의 결함을 한국에 돌리며 은폐하는 모양"이며 "이는 BMW 본사의 오만한 태도를 보여준 것"이라고 지적했다. 피해자 모임은 프라이 대변인과 하랄트 크뤼거 BMW 본사 회장 등을 추가로 고소할 방침이다.

앞서 국토교통부는 지난 8월 14일 잇따른 BMW 차량의 화재로 국민들의 안전을 위해 BMW 차량의 운행정지 명령을 내렸다.

하지만 불안감은 가시지 않고 있으며, BMW 임원진을 고소한 피해자들은 주행 시험을 통해 정확한 화재 원인을 밝혀 달라고 강하게 요구했다. 또 공신력 있는 미국 국가교통안전위원회에 사고 분석 의뢰도 요구했다.

(데일리팝=임은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