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브랜드, 이거 아니?] 세계 런닝화 매출 1위 아식스(Asics), 입시체육생들의 워너비 브랜드
[스포츠브랜드, 이거 아니?] 세계 런닝화 매출 1위 아식스(Asics), 입시체육생들의 워너비 브랜드
  • 배근우
  • 승인 2018.08.29 0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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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적인 불볕더위가 지나가면서 드디어 이색적인 ‘도심 마라톤 대회’ 시즌이 다가오고 있다. 

많은 스포츠 대기업들이 주요 도심지에 마라톤 대회를 개최하면서 이색적인 이벤트와 다양한 프로그램, 그리고 애프터 콘서트까지 단순한 ‘스포츠’ 로써 대회를 여는 게 아닌 ‘문화생활’ 로써 대회를 개최하고 있어 많은 청년들과 마라톤 마니아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018년에 마라톤대회를 개최한 나이키,뉴발란스,아식스 (출처: 나이키,뉴발란스,아식스 인스타그램)
2018년에 마라톤대회를 개최한 나이키,뉴발란스,아식스 (출처: 나이키, 뉴발란스, 아식스 인스타그램)

마라톤 대회에 나가거나, 아니면 마라톤 관련 영상과 사진을 보게 된다면 다수의 사람이 ‘아식스’ 라는 브랜드를 즐겨 신는걸 목격했을 것이다.

왜 모두가 아식스를 즐겨 신는지에 대해 세계 1위 런닝화 브랜드 아식스에 대해서 알아보자. 

아식스 로고 (출처: 아식스)
아식스 로고 (출처: 아식스)

아식스의 역사

1949년에 아식스라는 브랜드가 탄생하기에 앞서, 일본이 마라톤 강국이 된 뼈아픈 역사에 관해서 서술해야 할 것이다. 일본이 마라톤 강국으로 되기 시작한 것은 1936년 베를린 올림픽의 영웅 ‘손기정’ 선생님이 금메달을 거머쥐면서 일본 전체가 마라톤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하였다. 


당시 손기정 선생님은 ‘타비(Tabi)’ 라고 불리는 용역 노동자들의 평상화를 신고 뛰었으며 금메달을 따내었다. 그걸 본 아식스의 전신 ‘오니츠카 타이거(Onitsuka Tiger)’ 는 타비의 신발 바닥 창에 고무를 덧붙여 일본 마라토너를 위한 ‘마라톤 타비(Marathon Tabi)’ 라는 제품을 만들었으며 이 제품을 신고 보스턴 마라톤 대회에 ‘시케이 타나카(Shigeki Tanaka)’ 선수가 우승을 차지해 아식스의 제품이 전 세계적으로 명성을 떨치게 되었다. 

창립자 ‘오니츠카 카츠히로’ 는 2차 세계대전에 패망해 전 국토가 황폐혜진 일본 본토에 아이들이마음껏 뛰어 놀 수 있게 운동화를 만들겠다는 신념 하에 1949년에 그의 이름을 따 ‘오니츠카 타이거’라는 브랜드를 설립했다.

1964년 도쿄 올림픽에서 오니츠카(현 아식스) 제품을 착용한 선수들이 메달을 휩쓸면서 브랜드가 큰 인기를 얻기 시작했고, 1977년 브랜드명을 ‘아식스’로 개명했다. 

당시 나이키 창립자 ‘필립 나이트(Philip Knight)’는 오니츠카의 신발을 미국으로 수입해 판매했으며 나이키라는 브랜드를 설립할 때 아식스에 많은 영감을 얻었다고 밝혔다.

실제로 1970년에 발매한 ‘아식스 코르테즈’ 라는 신발을 나이키가 모방해 ‘나이키 코르테즈’ 를 만들었다. 나이키의 코르테즈는 나이키 최초의 기능성 운동화이자, 오니츠카 타이거의 납품업체를 벗어나 독자적으로 신발을 생산해 내기도 한 세계 1위 나이키의 역사를 시작한 제품이기도 하다. 


그만큼 아식스라는 브랜드는 나비의 날갯짓이 되어 현재 전 세계에 큰 영향력을 끼친 ‘스포츠 브랜드’ 의 역사 그 자체이기도 하다. 

런닝화의 황제 아식스(ASICS)

아식스(ASICS)라는 브랜드명은 고대 로마의 시인 ‘유베날리스’가 노래한 ‘건강한 육체에 건강한 정신이 깃든다(Anima Sana In Corpore Sano)’ 의 각 앞글자를 따와 브랜드명을 만들었다.

스포츠 브랜드답게 많은 운동선수들이 즐겨 애용하는 브랜드이며 아식스의 런닝화와 배구화는 체육대학교 입시생과 경찰공무원, 소방공무원, 군 공무원 등 체력시험을 봐야 하는 입시생들에게 큰 인기를 얻는 브랜드이기도 하다.

(사진출처: 아식스)
(사진출처: 아식스)

일본에서 만들어진 브랜드라서 인종적으로 발볼이 넓은 동아시아인의 발 모양에 잘 맞으면서도 가격 대 성능 비가 좋아 아시아 운동 인들이 필수적으로 즐겨 찾는 브랜드 중 하나다.

마라토너 황영조, 이봉주 선수 역시 아식스에서 직접 맞춰준 수제화를 신고 뛰어 메달을 획득하기도 했다. 

아식스의 패션 브랜드 ‘오니츠카 타이거(Onitsuka Tiger)’ 

아식스에서 만든 패션 브랜드 오니츠카 타이거는 어반 빈티지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를 표방하고 있으며 1940년대에 출시됐던 아식스의 전신인 ‘오니츠카 타이거’의 헤리티지 제품을 현대적인 감각으로 되살리고 재해석한 브랜드이다.

브랜드 아이덴티티가 담겨있는 '오니츠카 타이거' 와 아식스 로고 (사진출처: 아식스)
브랜드 아이덴티티가 담겨있는 '오니츠카 타이거' 와 아식스 로고 (사진출처: 아식스)

이런 브랜드를 스포츠-인스파이어드 패션(Sports-Inspired Fashion)브랜드 라고 표현하며 아디다스의 ‘파이어 버드’ 브랜드를 생각하면 쉬울 것이다. 

오니츠카 타이거는 디자인에 집중한 고급 스키커즈를 생산하며 오랜 기간 숙련된 일본 장인이 만든 수제 신발에 Made In Japan을 제품군에 붙이는 전략과 브랜드 모델을 입혔다. 


다양한 아티스틀과 콜라보레이션을 진행하며 최근 이탈리아 디자이너 안드레아 폼필리오(Andrea Pompilio)와 콜라보를 통해 특유의 테이터링이 돋보이는 스트릿 룩을 선보였다. 

ASICS X Mackintosh GEL-BURZ1 제품 (출처: 아식스)
ASICS X Mackintosh GEL-BURZ1 제품 (출처: 아식스)

최근에 아식스는 패션 트렌드인 ‘어글리 슈즈’ 스타일의 ‘젤-버즈1’ 라는 제품을 내놓았다. 


세계적인 영국 디자이너 키코 코스타디노브(Kiko Kostadinov)와의 콜라보로 만들어진 젤 버즈는 아식스 특유의 헤리테지인 ‘레트로 무드’ 와 현재 패션시장의 대세인 스트릿 감성을 더한 제품으로 리미티드 제품으로 많은 사람들이 밤새워 가며 기다려 구매했고 15분 만에 완판되는 기록을 세웠다.  


(데일리팝=배근우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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