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렌드줌인] 1인가구 증가와 '주류 소비 트렌드' 변화의 상관관계
[트렌드줌인] 1인가구 증가와 '주류 소비 트렌드' 변화의 상관관계
  • 이지원
  • 승인 2018.08.30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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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하는 소비자들의 소비 트렌드와 가구 구조의 다양화로 인해 국내의 주류 소비 트렌드도 함께 변화하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변화하는 소비자들의 소비 트렌드와 가구 구조의 다양화로 인해 국내의 주류 소비 트렌드도 함께 변화하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국내의 경제성장률은 1987년의 12.5%를 고점으로 기록한 후 점차 하락하고 있으며, 현재는 3.0% 내외의 성장률을 유지하고 있다.

2018년 경제 전망 역시 3% 수준의 경제 성장률을 유지할 것으로 보이며 1인당 국민소득은 3만 달러 수준일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주목할 점으로는 가구의 소규모화와 구조의 다양화로 변화하고 있는 인구/가족 구조 변화로 인해 1인 가구의 비율이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는 중이라는 것이다. 이는 젊은층에서 미혼율이 증가했을 뿐만 아니라 노인층에서의 노인독거가구의 수까지 늘어난 결과인 것으로 보인다.

경제의 저성장과 이로 인한 경제 및 취업 등으로 인한 불확실성 증대 ▲스마트 기술의 발달 ▲1인 가구라는 메가 트렌드가 심화되고 있다. 이로 인해 개개인을 새로운 표준 집단인 '준거'로 인정하고 동시에 타인의 인정에도 의존하며 자기표현을 중시 및 자기만의 만족을 추구하는 트렌드가 대두되고 있다.

이처럼 경제와 가구 구조의 변화, 사회문화 트렌드로 인한 '주류 소비 트렌드' 또한 변화하고 있다. 과거와 비교해 최근의 주류 소비 트렌드는 어떻게 변화하고 있을지 살펴보도록 하자.

 

최근 떠오르는 주류 트렌드와 계속해서 지속되고 있는 트렌드는?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최근 떠오르는 주류 트렌드와 계속해서 지속되고 있는 트렌드는?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최근 떠오르고 있는 주류 트렌드는?

먼저 주류의 최신 트렌드부터 살펴봤을 때 최근 대두되고 있는 주류 트렌드로는 ▲혼술 ▲홈술 ▲소용량 패키지 ▲국산 수제 맥주 등이 떠오르고 있다. 다수의 트렌드가 '1인 가구'와 관련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혼술'은 혼자서 술을 마시는 것을 줄여서 사용하는 신조어이다. 이는 최근 떠오르는 주류 트렌드 중 가장 많은 공감을 얻고 있으며, 1인 가구의 증가로 발생한 가장 눈에 띄는 현상이라고 볼 수 있다.

혼술 다음으로 소비자들의 많은 공감을 얻은 트렌드로는 집에서 술을 마시는 '홈술'이 뽑혔다. 홈술이란 집에서 혼자 또는 가족과 함께 술을 마시는 현상으로, 혼술과 같이 1인 가구의 증가가 이 트렌드를 이끈 가장 큰 이유일 것이라고 예상된다. 

다음으로 '소용량 패키지'는 혼술과 홈술로 이어진 트렌드인 것으로 보여진다. 혼자서 술을 마시는 소비자가 늘어나며 200ml 내외의 적은 용량의 술을 선호하는 현상이 이어져 주류 업체에서 잇따라 기존 패키지보다 용량이 적은 소용량 패키지를 판매하고 있다.

또한 자기만의 만족을 추구하는 현상이 이어져 '국산 수제맥주'를 선호하는 트렌드가 떠오르고 있다. 국산 수제맥주는 국내 소규모 양조장에서 만든 다양한 수제맥주를 선호하는 현상으로, 일반 주류보다 가격대가 있더라도 여러 종류의 맥주를 다양하게 즐기고 자신만의 만족을 충족시키고 싶어하는 소비자들의 태도가 주류시장 내에서도 새로운 트렌드로 이끌어가고 있는 것이다.

계속해서 지속되고 있는 트렌드는?

과거에 이어 현재까지도 계속해서 지속되고 있는 트렌드로는 ▲저도주 ▲수입맥주 ▲즐기는 술 ▲분위기 좋은 주점 ▲기능성 전통주 ▲가성비 좋은 술 등이 자리잡았다. 

'저도주', '즐기는 술', '분위기 좋은 술'은 소비자들의 변화한 소비 트렌드에도 굳건하게 자리잡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들은 가격대가 있더라도 자신만의 만족을 우선시하며, 가볍고 취하지 않는 주류를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

또한 '가성비 좋은 술'과 '수입맥주' 가격이 저렴한 맥주나 편의점과 마트에서 할인 판매하는 수입맥주 등을 선호하며 함께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1987년 이후 최고점을 찍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계속해서 저성장을 이루고 있는 국내의 경제 상황에 저렴하게나마 술을 즐길 수 있는 주류 트렌드를 이끌어나가고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

 

(데일리팝=이지원 기자)

(자료=농림축산식품부, aT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보고서를 바탕으로 재구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