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버 파헤치기] 운동 유튜버 '말왕', 다양한 종목에 대한 도전과 학계 검증 정보 소개가 돋보여
[유튜버 파헤치기] 운동 유튜버 '말왕', 다양한 종목에 대한 도전과 학계 검증 정보 소개가 돋보여
  • 배근우
  • 승인 2018.09.12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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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실내에서도 운동을 할수 있는 ‘홈트’가 인기를 끌고 있다. 그에 따라 자연스럽게 운동을 유튜브를 통해 접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으며, 많은 사람들이 쉽게 접하기 힘든 운동 정보를 유튜브를 통해 학습을 하고 있는 중이다.

‘운동 비디오’의 원조는 팩트폭행으로 유명한 1990년대 초 미국에서 발매된 ‘빌리의 부트캠프’ 가 있다. 공수도(가라데) 챔피언인 빌리가 만든 다이어트용 비디오로 영상매체를 통해 운동을 가르치는 파격적인 도전을 하기도 했다. 국내에서는 1998년에 ‘슈퍼모델 이소라의 슈퍼 다이어트 체조’ 비디오가 우리나라 ‘운동 비디오’ 역사의 한 획을 그었다.

‘빌리의 부트캠프’ 와 '이소라의 슈퍼다이어트 체조'
(출처: 빌리의 부트캠푸, 이소라의 슈퍼다이어트체초)

현재 한국에선 5만 명부터 80만 명에 이르는 구독자를 가진 인기 유튜브 크리에이터가 20명 이상을 넘기고 있으며 많은 사람이 ‘운동 영상’ 을 찾고 있다. 

‘보디빌딩식 트레이닝’ 과 ‘홈트’가 아닌 ‘신체기능’과 ‘운동 수행능력’을 주 콘텐츠로 잡고 있는 재밌는 유튜버 ‘말왕’을 소개하도록 한다.

말왕TV
- 구독자수: 17만명 (유튜브) (2018.09 기준) 
- 누적조회수: 3500만회
- 콘셉트: 운동

말왕의 유튜브 채널 아트 (출처: 말왕TV 유튜브) 

말왕은 몽클레어 주립대학교에서 경영학 학사를 졸업한 유학파 출신 유튜버로, 방송 초창기에는 해외 논문사이트의 운동 논문을 해석해주는 강의 콘텐츠로 인기를 끌었다. 

말왕은 유학 생활 도중 인종차별과 마른 체형을 극복하고자 본격적으로 운동을 했고, 학교 내에서는 달리기 선수와 축구선수, 미식축구선수 활동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미식축구를 하던 중 십자인대파열을 당했으며 경영학과 졸업 후 한국으로 돌아와 영어 강사 및 회장님 수행비서를 하는 등 유튜브 크리에이터가 되기 전 다사다난한 삶을 살았다. 

미국 유학시절 영상을 담은 말왕의 영상 썸네일 (출처: 말왕TV 유튜브) 

말왕은 2016년 아프리카TV를 통해 1인 방송을 시작했다. 이후 프로게이머 출신 BJ 염보성과 합방(합동 방송)을 자주하며 많은 아프리카 유저들에게 말왕을 인식시켰고, 2017년 7월부터 아프리카TV에서 수입을 위한 자극적인 방송만 하게 됐다는 생각에 본격적으로 유튜버로 전향했다.

유행어로는 인사말로 남기는 ‘하이~바’ 가 있으며 클로징 멘트로는 ‘로우~바’ 가 있다. 하이바와 로우바는 스쿼트의 그립과 자세의 일종으로 운동 수행능력을 주 콘텐츠로 삼는 말왕의 아이덴티티(?)가 담겨있는 인사말인 셈이다. 

전에는 없었던 운동 컨텐츠들

말왕의 크리에이터 콘텐츠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만능 스포츠맨’이라는 콘텐츠는 말왕의 전공인 트레이닝과 럭비를 넘어서 경륜, 맨몸운동, 합기도, 역도, 씨름, 비보이, 필라테스 등 종목을 가리지 않고 도전하며, 재미있으면서도 알기 쉽게 운동을 소개하는 콘텐츠다.

말왕이 해당 운동에 도전하는 모습 또한 집중해서 시청 해볼 만한 요소이다. 그 외에 ‘말왕의 믿고 보는 운동강의’와 ‘컨디셔닝 운동’ 은 운동 본연에 집중하며 학술적으로 풀어주는 모습을 보여주며, 다양한 운동 유튜버와 콜라보 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한다. 

말왕의 브이로그 썸네일 (출처: 말왕TV 유튜브) 

말왕의 특징이라고 하면 운동에 대한 그의 접근법이다. 운동 방법에 대해서 고집하지 않고, ‘변화된 몸’이나 ‘극적인 변화 강요’ 등 상업적인 피트니스 분위기를 따르지 않다.

운동방법에 대해서 추천하고 강요하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그저 ‘이런 것도 있다’라는 선에서 끝나며, 시청자들에게 다양한 생각을 할 수 있도록 열어둔다.

말왕이 논문을 언급하며 운동을 알려주는 콘텐츠 썸네일 (출처: 말왕TV 유튜브) 

또한 단순히 ‘뇌피셜(검증되지 않는 본인 생각)’을 말하는 자극적이고 소비되는 콘텐츠가 아닌, 해외 논문과 해외 사례를 바탕으로 해당 콘텐츠에 대입해 영상을 진행하기 때문에 많은 시청자들이 신빙성 있게 따르는 편이다.

학계에서 검증된 지식을 소개한다는 것이 다른 운동 크리에이터들과의 가장 큰 차이점이다.  

 

(데일리팝=배근우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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