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일회용품 없는 '플라스틱 제로'에 도전...'장례식장·야구장' 등 개선
서울시, 일회용품 없는 '플라스틱 제로'에 도전...'장례식장·야구장' 등 개선
  • 임은주
  • 승인 2018.09.20 1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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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서울시)
(사진=서울시)

서울시가 전국 지자체 가운데 처음으로 일회용 플라스틱 사용을 최소화하는 '플라스틱 제로'에 도전한다.

서울시는 9월 19일 플라스틱을 '안 만들고, 안 주고, 안 쓰는' 문화를 정착시키겠다는 '일회용 플라스틱 없는 서울 종합계획'을 발표했다. 오는 2022년까지 일회용품 사용량을 50% 감축하고, 현재 50%인 재활용률을 70%까지 높이겠다는 목표다.

시는 먼저 공공부문부터 일회용컵 반입을 전면 금지하고, 야구장·장례식장·유통업체에서도 일회용 사용을 억제한다. 또 단독주택 지역도 아파트처럼 특정요일에 폐비닐을 분리 배출하는 '폐비닐 분리배출 요일제'를 도입한다.

서울시는 공공부문의 플라스틱 사용 자제를 시행한다.현재 서울시와 산하기관들은 업무공간의 일회용컵, 매점의 비닐봉지 사용을 금지하고 있으며,우산 비닐 커버 대신 빗물제거기를 사용하고 있다.

내년부터는 서울시청에 일회용 컵을 들고 들어갈 수 없다. 공무원뿐 아니라 시민들의 일회용컵 반입도 전면 금지한다.일회용 컵을 반입할 경우 청사 입구에서 제재를 당하게 된다

서울시가 관리하는 야구장,공원, 한강, 장터에서 열리는 공공 주관 행사의 일회용품 사용도 억제한다. 이곳에 입점한 매점, 음식점, 푸드트럭은 신규 계약을 맺을 때 허가 조건에 일회용품 사용을 억제한다는 조항을 지켜야 한다.

또 장례식장의 젓가락, 식기, 비닐식탁 등 일회용품 과소비도 개선한다. 이를 위해,내년에 시립병원 보라매·서울의료원 2곳을 '일회용품 안 쓰는 장례식장'으로 시범 운영한다. 2020년엔 시립병원 전체로, 2021년엔 민간병원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페트병 사용 감소를 위해 병물 아리수는 기존 생산량을 600만병(2017년) 규모에서 2019년부터는 50만병 내외로 대폭 줄여 재난구호용 위주로 생산·공급한다.

현재 모든 재활용품을 혼합 배출하고 있는 단독주택 지역도 아파트처럼 '폐비닐 분리배출 요일제'를 도입해 2020년 서울 전역으로 확대한다.동네 곳곳에 설치된 분리 수거대 '주택가 재활용정거장'도 2022년까지 6000개로 늘린다.

서울시는 시민단체와 함께 5대 일회용품인 컵·빨대·비닐봉지·배달용품·세탁비닐  안 쓰기 운동을 벌인다.

이밖에 호텔, 영화관, 프랜차이즈, 전통시장, 대형마트 등 일회용품을 많이 쓰는 업종과는 일회용품 사용을 자발적으로 줄이겠다는 '서울형 자율실천협약'을 체결하기로 했다.

(데일리팝=임은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