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로이코노미 동향] 소비자 '삶의 질' 고려·미니 사이즈 화장품 인기·건강기능식품 성장세 外
[솔로이코노미 동향] 소비자 '삶의 질' 고려·미니 사이즈 화장품 인기·건강기능식품 성장세 外
  • 변은영, 홍원희
  • 승인 2018.10.29 16:4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디지털-온리' 마케팅, Z세대에겐 안 통한다 


Z세대는 종종 인터넷과 함께 성장한 '디지털 베이비'로 간주되지만, 이 세대를 겨냥해 디지털 전용 접근 방식을 사용하는 마케터는 그다지 성과를 얻지 못할 것으로 조사됐다.

대학생 네트워크 사이트인 유니데이스(UNiDAYS)와 광고마케팅 미디어인 애드에이지(AdAge)가 공동으로 작성한 'Z세대 : 디지털 세대 디코딩'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영국·호주·뉴질랜드 등에서 조사에 참여한 2만 명 이상의 사람들 중 거의 모든 사람(98%)이 스마트폰을 보유하고 있었으며 이들 가운데 상품이나 서비스를 구매하는 데 스마트폰을 활용하는 응답자는 22%에 그쳤다.

이들은 디지털 노이즈를 무시하기 때문에 디지털이 참신함으로 간주되지 않는다. 64%는 팟캐스트를 듣지 않고 56%는 웹 사이트 광고를 클릭하지 않으며 74%는 동영상 스트리밍을 시청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유통업계, 소비자 삶의 질 높이기 집중


최근 온라인 쇼핑족이 크게 늘면서 유통업계는 소비자의 편의를 극대화하는 서비스를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모바일 프리미엄 마트 마켓컬리는 지난 6월 업계 최초로 서울과 경기지역 샛별배송을 주 7일로 확대 시행하며 소비자들의 큰 호응은 물론, 최근 가속화되는 새벽배송 시장에서도 업계 선도 이미지를 굳혔다. 특히, 신선도가 중요한 수산물 품목과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가정간편식(HMR) 상품의 주문량이 크게 증가했다.

온라인 렌탈 플랫폼 묘미는 렌탈 상품을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도록 제품의 상태와 포장 과정을 영상으로 찍어 고객에게 제공하는 '리얼패킹(Real Packing)'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다. 리얼패킹 서비스는 불안감을 해소시켜 줄 뿐만 아니라, 영상을 통해 제품의 크기나 상태를 미리 확인할 수 있어 온라인 쇼핑의 한계도 극복했다. 

화장품에도 미니멀리즘 트렌드 확산, '미니 사이즈' 화장품 인기

최근 젊은 층 사이에서 미니멀리즘(Minimalism)이 주목을 받으며 '미니멀 라이프'를 즐기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초미니 사이즈로 컨실러와 기존 인기 제품을 소포장해 다양한 컬러를 경험해볼 수 있는 립스틱 키트, 합리적인 가격에 위생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작은 사이즈의 스킨케어 제품 등 다양한 '미니 사이즈' 화장품을 선보여 인기를 얻고 있다. 

DHC '모이스쳐 케어 컨실러 EX'는 보습 성분을 함유해 촉촉함과 뛰어난 커버력을 선사하는 컨실러다. 특히 약 3.5cm 초미니 사이즈에 2.2g 용량으로 휴대가 간편해 언제 어디서든 사용하기 편리하다. 

네이처리퍼블릭 '키스 마이 미니 립스틱 키트 매트 에디션'은 지난해 출시 이후 많은 사랑을 받았던 기존 립스틱 제품 중 6가지 베스트 컬러를 키트로 담아 한 개 가격에 6가지 립스틱을 모두 사용해볼 수 있어 경제적이다. 

SEP(셉)은 멀티 메이크업 키트 '마이 #MOTT 키트'를 출시했다. 한손에 쏙 들어와 어디든 가볍게 가지고 다닐 수 있는 메이크업 키트로 용기 특허까지 받았다. 아이 섀도우, 립앤치크 스틱이 기본으로 구성되고 각 키트별 틴티드 립밤, 홀로그래픽 하이라이터, 보습 멀티밤이 추가되어 있어 상황에 맞게 원하는 룩의 메이크업을 완성할 수 있다.

아더마 '에피뗄리알 A.H 듀오'는 기존 40ml 용량에서 15ml의 미니사이즈로 새롭게 선보였다. 레이저 등 다양한 시술 후 사용하는 1차 케어로 피부의 빠른 진정과 화사한 안색 케어, 균일하지 못한 피부결까지 개선해주는 스페셜 케어 크림이다. 

더마 코스메틱 브랜드 '앰플엔'에서는 미니 사이즈 앰플 2종을 선보였다. '앰플엔 VC샷 앰플'은 미백 기능성 성분을 함유해 색소침착의 근본적인 원인을 차단해 주며 '앰플엔 필링샷 앰플'은 묵은 각질 제거를 위한 최적의 비율로 구성된 트리플 애씨드 성분을 담아 각질 각화 주기를 정상화시켜주는 제품이다. 

아리얼의 '제주 용암해수 미스트'는 손바닥에 쏙 들어오는 미니 사이즈의 미스트로, 고함량의 미네랄을 함유한 제주 용암 해수로 만들어졌다. '바이탈라이징'·'모이스처'·'수딩'의 3종으로 구성됐으며, 미세하고 균일한 안개 분사로 적은 양으로도 균일하게 도포된다.


H&B·제약사, 건강기능식품으로 '누이 좋고 매부 좋네'


H&B(헬스앤드뷰티)스토어가 뷰티 시장에서 다진 입지를 바탕으로 건강기능식품으로까지 영역을 넓히고 제약사는 H&B 스토어를 건강기능식품 판로로 적극 활용하면서 '누이 좋고 매부 좋은' 결과를 낳고 있다.

10월 28일 유통업계와 제약업계 등에 따르면 젊은층을 중심으로 한 1인 가구가 증가하고 초고령화로 건강에 대해 관심이 높은 중·장년, 노년인구가 늘면서 건강기능식품 매출이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H&B 스토어 '올리브영'은 최근 3년간 건강기능식품 매출액이 2016년 60%·2017년 48%·2018년 71%(상반기 기준)증가하는 등 연평균 5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리브영이 취급하는 건강기능식품으로는 건강기능식품 전문 브랜드의 상품이 상대적으로 더 많긴 하지만 제약사의 기능성 건강기능식품도 매출 신장에 한몫했다. 


치솟는 배춧값에 작아진 김치통…김장철 앞두고도 "작은 통이 대세" 


본격적인 김장철(10월~12월)을 앞두고 5ℓ 이하 소용량 김치통 매출이 3분기(7~9월)부터 크게 오르는 등 '작은 김치통'이 인기를 끌고 있다.

락앤락에 따르면 지난 7월부터 9월 사이 소용량 김치통(4.5, 3.6, 2.6ℓ)의 판매량은 전체 김치통 판매 중 5ℓ이하의 소용량 김치통은 43.7%를 차지했다. 포장김치의 소비량이 크게 늘고 1인 가구가 증가함에 따라 소용량 김치통 매출이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탓이다.

락앤락은 변화하는 김장 트렌드에 발맞춰, 소용량부터 대용량까지 다양한 사이즈의 김치통을 선보이고 있다. 락앤락의 대표 김치통인 '숨쉬는 김치통'은 1~2포기의 김치를 담기에 알맞은 4.5L~5L 소용량부터 11L~14L 대용량까지 총 7종으로 구성됐다.

 

 

(데일리팝=변은영 기자, 홍원희 디자이너)

(사진=게티이미지뱅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