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로이코노미 칼럼] 박보검 앞세운 '햇반', '변화한 라이프스타일' 이끈다
[솔로이코노미 칼럼] 박보검 앞세운 '햇반', '변화한 라이프스타일' 이끈다
  • 정단비
  • 승인 2018.10.30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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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그 밥, 갓 지은 햇반만큼 맛있을까요?"

CJ제일제당의 즉석밥 브랜드 '햇반'의 광고에서 배우 박보검이 하는 멘트다. 집에서 지어 밥솥에 보관한 밥보다 햇반이 더 맛있다는 뜻을 담았다.

이번 CJ제일제당의 '햇반' 광고는 변화한 라이프스타일을 제대로 선도하는 광고이다.

사실 1인가구나 맞벌이 부부들은 밥솥에 밥을 하더라도 저녁을 집에 와서 먹는 경우가 많지 않다면 연속적으로 지어놓은 밥을 먹기가 힘든 것이 현실이다.

이렇다 보니 시간이 지나 어느 날 밥솥 뚜껑을 열었을 때 '노랗게 변해버린 밥'을 마주하기 부지기수다.

CJ제일제당은 이런 현대인의 생활을 파고들어 '햇반이 이것을 해결할 수 있다'는 메세지를 던진다.

밥솥으로 어제 지은 보온밥보다 '햇반'이 더 맛있다는 점을 강조했으며, 밥솥으로 지어 냉동시켜 놓은 냉동밥보다 맛이 더 뛰어나다는 점을 부각했다.

게다가 광고 두 가지 버전 모두 '육아맘', '프로 주부' 등 주부를 그 주체로 내세우면서 즉석밥은 자취생의 전유물이 아닌 모든 바쁜 가정에서 애용할 수 있다는 이미지를 그려냈다.

이런 가운데, CJ제일제당의 이러한 광고는 변화한 라이프스타일을 보여줌과 동시에 자사의 '햇반 전략'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햇반은 전방위적으로 폭발적인 수요를 얻고 있다. 이에 올해 3분기 누적 매출이 전년 동기대비 23% 성장하며 3000억원에 육박하는 매출을 올렸고 판매량도 3억개를 넘어섰다.

닐슨코리아 조사에 따르면 CJ제일제당은 맨밥 시장에서 73.6%(8월 기준)으로 업계 2위인 오뚜기(24.6%)를 크게 따돌리며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특히 10월 29일 진천 식품통합생산기지에서 '햇반' 생산을 시작하면서 "오늘의 햇반은 'World Best CJ'가 되기 위한 첫 걸음이 될 것"이라고 선언하기까지 했다.

이번 햇반 생산은 공급을 맞출 수 없을 정도 늘어난 햇반 수요를 해소하기 위함이다.

이를 기반으로 CJ제일제당은 이번 식품통합생산기지 힘입어 올해 연매출 4000억원을 예상하고 있으며 시장점유율 70%대를 더욱 공고히 한다는 전략을 밝혔다.

또 지속적으로 연구개발(R&D)에 투자하고, 추가 신제품을 출시하는 등 마케팅 활동을 강화해 '햇반' 소비 확대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즉석밥 시장에서 독보적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는 '햇반'이 다음엔 어떤 새로운 전략을 선보이며 라이프스타일 변화를 이끌어갈지 기대가 되는 행보다.

 


(데일리팝=정단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