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hc 박현종 회장, 'bhc 지분 100%' 인수로 전문 CEO→대주주되나
bhc 박현종 회장, 'bhc 지분 100%' 인수로 전문 CEO→대주주되나
  • 임은주
  • 승인 2018.10.31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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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월 15일 국정감사에 참석한 박현종 bhc 회장(사진=뉴시스)
지난 10월 15일 국정감사에 참석한 박현종 bhc 회장(사진=뉴시스)

치킨 프렌차이즈 bhc 박현종 회장이 미국계 사모펀드 로하틴그룹으로부터 '프랜차이즈서비스아시아리미티드(FSA)'의 지분 100% 인수를 추진 중이다.

10월 3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박 회장은 컨소시엄을 구성해 치킨체인점 bhc와 레스토랑 창고43,소고기 전문점 그램그램, 불소식당, 큰맘할매순대국 5개 프랜차이즈 브랜드를 거느린 '프랜차이즈서비스아시아리미티드(FSA)'의 인수 방안을 조율 중이다.

bhc 대주주인 로하틴그룹(TRG)과 매각주관사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은 FSA 지분 100%를 박 회장이 이끄는 컨소시엄에 넘길 계획이다. 해당 회사의 인수가격은 4500억~5000억원대가 될 것으로 알려진다.

M&A시장의 알짜배기 매물인 bhc를 박 회장은 MBO방식으로 인수한다. MBO는 회사 경영진이 중심이 돼 기업을 인수하는 방식이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TRG가 알짜배기 bhc를 매각하면서 다른 매수자가 아닌 박 회장의 MBO 인수 방식을 승인한데는 bhc를 성장시킨 공로를 인정했기 때문이다.

박 회장은 삼성전자 출신으로, 지난 2013년 로하틴그룹이 프랜차이즈서비스아시아를 인수하면서 최고경영자(CEO)로 영입됐다. 박 회장은 bhc의 기업가치를 5년 만에 5배 이상 뛰게 한데 기여도가 높다.

앞서 로하틴그룹은 지난 2013년 bhc를 1300억원에 인수했고 인수 직후부터 투자금 회수를 시작해 2015년 모두 상환 받았다. 이번 박 회장의 컨소시엄에 bhc를 약 5000억원에 넘기면 로하틴은 5년만에 약 6200억원의 매각 이익을 올리게 된다.

이번 컨소시엄 구성은 박 회장을 비롯해 조형민 전 로하틴그룹코리아 대표와 MBK파트너스 스페셜시추에이션펀드(SSF), NH투자증권 등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진다. 여기서 주목할 점은 사모펀드 운용사 MBK파트너스의 bhc 인수 과정 참여다.

현재 bhc는 신선육·오일값의 높은 공급가와 광고비 떠넘기기 등으로 검찰과 공정거래위원회 조사를 받고 있다.

또 전국 1400개 가맹점으로 구성된 bhc 가맹점주협의회는 bhc 본사가 가맹점에 공급하는 해바라기오일, 닭 등이 경쟁사에 비해 비싸다는 점을 문제삼고 본사에 원가 인하를 요구하고 있는 리스크도 있다.

이에 대해 박현종 bhc 회장은 "당장의 가격 인하는 어렵지만 상생방안에 포함시켜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는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한편 MBK파트너스는 중순위 우선주 1000억원 규모를 투자해  bhc를 통한 추가적인 차익 실현에 나섰다. MBK파트너스는 올해 회수한 순이익만 약 4조 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되며 수익률이 무려 117.6%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진다.

최근 MBK파트너스는 조단위 매물 코웨이 매각에 성공하면서 1조원 가량의 차익을 남긴 것으로 추산된다. 또 MBK파트너스는 지난 9월 ING생명(현 오렌지라이프)지분 59.15%도 신한지주에 2조2989억원에 매각하는 데에도 성공해 투자금 회수도 챙겼다.

사모펀드 운용사 MBK파트너스가 이번 bhc 인수 과정에도 투자자로 참여하면서 또 한번의 투자 성공신화를 쓸 수 있을지 업계의 이목이 쏠리는 이유다.

 

(데일리팝=임은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