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비례대표 의원들, 19대 총선 지역구 선정 골몰
민주 비례대표 의원들, 19대 총선 지역구 선정 골몰
  • 신민주 기자
  • 승인 2012.02.05 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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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통합당이 공천심사위 구성을 마치고 19대 총선을 위한 본격 공천 작업에 돌입한 가운데, 당내 비례대표 의원들은 대부분 향후 거취에 대한 고민을 마쳤다.

민주당 비례대표 의원들은 총 15명. 이중 반수 이상이 재선 도전을 위해 지역구 출마 채비를 갖췄다.

서울 마포는 여성 비례대표 의원들이 일찍부터 도전장을 던지고 표밭을 다지기 시작한 곳이다. 김진애 의원은 마포(갑) 지역에서, 당 대변인을 맡았던 김유정 의원은 마포(을)에서 각각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다.

초선인 강승규 새누리당(마포갑), 강용석 무소속(마포을) 의원이 수성을 다짐하고 있는 가운데 두 여성 의원들은 해당 지역 17대 의원이자 당 지역위원장을 맡고 있는 노웅래 전 의원(갑)과 정청래 전 의원(을)과 먼저 치열한 당내 공천 경쟁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당 대변인 출신의 전현희(여성) 의원은 영등포와 강남을 고심한 끝에 한나라당 강세 지역인 서울 강남(을)에 출마키로 결정했다.

공성진 새누리당 전 의원이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의원직을 상실해 공석이 된 이 지역에는 비례대표 원희목 새누리당 의원과 경찰청장 출신의 허준영 코레일 전 사장이라는 만만찮은 상대가 새누리당 공천을 겨냥해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상태다.

다만 서울 강남지역 출마로 가닥을 잡은 정동영 민주당 상임고문이 강남(을) 선택에 무게를 싣고 있어서 이것이 현실화할 경우 전 의원으로서는 재선을 위해 거물을 상대해야 하는 도전에 직면하게 된다.

김상희(여성)의원은 일찍부터 경기 부천 소사를 출마 지역으로 낙점하고 표밭 다지기에 들어갔다. 2010년 2월부터 이 지역 민주당 지역위원장을 맡으며 곳곳을 누빈 덕에 '소사댁'이라는 별명도 얻었다. '소사머슴'을 자처하며 수성을 자신하고 있는 차명진 새누리당 의원과 한판 승부가 예상된다.

안정적인 기존 지역구를 버리고 민주당 약세 지역 출마를 선언한 김부겸 최고위원(경기 군포)·천정배 의원(경기 안산 단원갑)의 지역구에는 안규백(남성)의원과 김학재(남성)의원이 각각 빈 자리를 채우고자 나섰다.

호남에서는 김충조(남성)의원이 전남 여수(갑)에 출사표를 던지고 현역 의원인 같은 당 김성곤 의원과 경쟁 채비에 들어갔다. 전혜숙(여성) 의원은 권택기 새누리당 의원이 자리잡고 있는 서울 광진(갑)에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다.

지역구에 출마하지 않고 불출마를 선언한 의원들도 여럿이다. 민주당 최고위원을 지낸 최영희 의원과 이성남·송민순·신낙균 의원은 19대 총선 출마를 하지 않기로 마음을 정했다. 박은수 의원은 출마 여부를 두고 고심중인 가운데 불출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서울 도봉(갑) 출마를 고민하던 박선숙(여성) 의원은 고(故) 김근태 민주당 상임고문의 부인인 인재근 여사가 이 지역 출마 결심을 굳힌 것으로 전해지면서 다른 지역구를 물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