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교분석] 왓챠플레이 vs 넷플릭스, 1인가구의 VOD 서비스 '이 글만 읽으면 다 알 수 있다!'
[비교분석] 왓챠플레이 vs 넷플릭스, 1인가구의 VOD 서비스 '이 글만 읽으면 다 알 수 있다!'
  • 배근우
  • 승인 2018.11.14 10: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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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스크린 시장의 양강 체제 넷플릭스와 왓챠플레이 전격비교
- 각 서비스의 장단점을 통한 VOD선택 가이드

왓챠플레이 (WatchaPlay) 란? 

왓챠는 ‘프로그램스’라는 한국의 스타트업 회사에서 2012년에 개발한 영화 추천 서비스이며, ‘왓챠플레이’는 VOD 부분만 따로 분리해 만든 영상 스트리밍 서비스다. 왓챠플레이의 홈페이지에 방문하면, 넷플릭스 아닌가 싶을 정도로 비슷한 방식의 홈페이지 디자인과 UI를 가졌다.

한국의 '넷플릭스'라는 별칭답게 월 정액 방식의 영상 스트리밍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차이점이라면 유저들이 자발적으로 영화 별점을 세세히 매기고, 그 별점을 토대로 취향을 분석해 좋아할 만한 영화를 추천해주는 것이다.

인터넷 영화 평점계의 강자인 네이버 영화의 아성을 누를 정도로 평점 서비스가 잘 돼있으며, 실제로 왓챠 측에서는 평점의 수는 네이버 보다 많다고 홍보하는 중이다.

월 요금 4900원을 내면 왓챠에서 제공하는 드라마/영화를 무제한으로 시청할 수 있다.

(출처: 왓챠플레이(watchaplay))
(출처: 왓챠플레이(watchaplay))

왓챠플레이의 장점

1. 세세한 후기를 볼 수 있다

왓챠플레이의 가장 큰 장점이라고 할 수 있는 게 바로 세세한 후기 시스템이다. 네이버 영화 리뷰보다 더 많은 수를 자랑하는 상세 리뷰 하나가 왓챠플레이의 가장 큰 장점이 아닐까 생각이 든다.

가장 좋은 기능은 ‘명대사’ 기능이다. 영화의 핵심을 관통하는 명대사를 통해 해당 영화를 다시 되새김질할 수 있어서 좋다.


2. HBO 드라마 시청 가능

넷플릭스와 HBO는 미국 내에서 서로 경쟁관계이다. 그래서 한국인들에게 인기가 많은 HBO에서 제작된 드라마는 넷플릭스에서 시청이 불가능하다. 하지만 왓챠플레이는 가능하다. 특히 ‘왕좌의 게임’, ‘위기의 주부들’, ’섹스 앤 더 시티’를 볼 수 있다는 게 왓챠플레이의 강점이 아닐까?

3.  한국, 일본 드라마 다수 보유

한국에서 만든 서비스답게 당연히 한국 콘텐츠의 드라마와 영화가 많으며, 국내 사용자들에게 인기가 많은 콘텐츠를 확보하려고 애쓴 모습이 보인다.

4. 서정적이고, 감정적인 느낌

넷플릭스는 스마트한 비서가 나를 성향과 패턴을 분석해서 ‘취향’에 맞는 영화를 눈앞에 배치를 해준다면, 왓챠플레이는 감성적이고 독서를 많이 하는 서정적인 친구가 ‘이 영화는 어때..?’라는 느낌이 든다.

대부분의 이용자들의 후기도 그런 방식으로 이루어져 있고 후기를 보고 영화를 다시 보면 ‘2차적인 여운을 준다’는 평도 있다.

비슷한 UI를 가진 왓챠플레이와 넷플릭스 (출처: 왓챠플레이(watchaplay),넷플릭스(Netflix)
비슷한 UI를 가진 왓챠플레이와 넷플릭스 (출처: 왓챠플레이(watchaplay),넷플릭스(Netflix)

왓챠플레이의 아쉬운점

1. 최신 콘텐츠 부족

왓챠는 최신 한국 드라마를 찾기란 힘들다. 대부분은 2017년 이전의 드라마들이 많으며 ‘최신 드라마’ 쪽만 본다면 넷플릭스 보다 부족한 느낌이다. 반면 추억의 드라마 작품을 볼 수 있어 좋다

2. 계정 공유 불가

대부분 넷플릭스 이용자라면 한 계정으로 여러 명이 나눠 사용하고 있을 것이라 예상된다. 가족이나 지인들과 함께 넷플릭스의 아이디를 공유하는 경우도 늘어나고 있지만, 왓챠플레이는 그런 서비스가 아직 없다.

3. AI 스피커(스마트홈) 연결 제한적

넷플릭스의 경우 ‘구글 홈’ 혹은 ‘아마존 에코’와 같은 스마트홈서비스와 연동이 잘 돼있으나, 왓챠플레이는 그렇지 않다는 지적이 있다. 더군다나 TV에서 보려면 7900원이라는 돈을 더 내고 요금제를 업그레이드를 해야 한다.


4.  자체 제작 콘텐츠 없음

넷플릭스에 비하면 자체 제작 콘텐츠가 없다는 건 왓챠플레이의 치명적 약점이다.

(출처: 넷플릭스(Netflix)
(출처: 넷플릭스(Netflix)

넷플릭스란? 

넷플릭스는 1997년에 설립된 세계 최대 규모의 멀티미디어 엔터테인먼트 기업이다. 예전에는 비디오-DVD 대여 사업부터 시작했으며 현재는 온라인 스트리밍을 위주로 서비스 중이다.

미국 내 인터넷 트래픽의 1/3이 넷플릭스가 사용하고 있다는 CNN의 보도가 있을 정도로 미국인들의 생활 전반에 영향력을 끼치고 있는 중이다.

미국 내의 케이블 채널 이용자를 야금야금 가져오는 ‘코드 커팅(code-cutting)’이라는 사회현상을 불러일으키고, 최근 5년 동안 해마다 29%의 가입자 수를 올려나가고 있다.

이에 넷플릭스는 2013년도부터 자체 제작 콘텐츠도 만들고 있으며, 한 달 매출이 한국 방송산업 전체의 1개월 매출과 맞먹을 정도에 육박한다.

넷플릭스의 장점

1. 오리지널 콘텐츠 다수

말이 필요 없는 넷플릭스 최고의 장점이다. 한 시즌의 모든 에피소드가 1년에 한 번 하루에 공개되는 것이 특징이며, 빈지 뷰잉(binge viewing)이라는 드라마 전편을 몰아보는 시청 성향을 파악해 만들었다고 한다.

넷플릭스는 한 번에 공개하는 것이 주변인들에게 입소문을 잘 난다는 점을 착안해 시작했다고 밝혔다.


2. 뛰어난 기기 연동성

넷플릭스는 이어보기를 완벽하게 기억하고 있어 tv에서 보다가, 스마트폰으로 옮겨서 약속 장소까지 이동하며 볼 수 있고, pc로 보다가 태블릿으로 옮겨서 침대에서 누워서 볼 수 있는 연동성과 기동성을 가지고 있는 장점이 있다.

그 외에도 휴대용 게임기, 비디오게임기, 애플tv 등 웬만한 기기에는 어디서든지 넷플릭스를 감상할 수 있지만 왓챠플레이는 현재 구글에서 개발한 ‘크롬 캐스트’에서만 사용할 수 있다.


3. 어학 공부로 손색없음

넷플릭스는 총 25개 언어, 190개국 서비스를 하고 있는 세계적인 업체다. 영상 내의 그래픽, 글자 등까지 모두 현지 언어로 번역하고 있어 본인이 어학공부를 하고 싶다면 넷플릭스의 자막 기능을 적극 활용할 수 있다.

유튜브의 어학 콘텐츠 유튜버들도 넷플릭스를 적극 권장하고 있어 그들의 콘텐츠를 보며 가이드를 따르면 어학공부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실은 왓챠플레이에서도 미드 공부가 가능하지만, 그 수가 적은 게 단점이다.

넷플릭스의 아쉬운 점 

1. 평점 기능 부족

넷플릭스의 평점 기능은 추천과 비추천 밖에 없어서 굉장히 아쉽다. 수억 명이나 되는 전 세계 사람들의 평점에 휘둘림 없이 영화를 감상할 수 있다는 긍정적 해석도 가능하지만, 평점을 통해 제대로 된 영화를 선택해 나의 ‘시간적 기회비용’을 아낄 선택지가 없다는 것은 역시 아쉽다. 

반면 왓챠는 총 2억 3000만 개에 달하는 별점 정보를 활용해 사용자가 좋아할 만한 영화를 배치한다.

2. 한국 콘텐츠 부족

한국인들을 대상으로 한국 영화와 한국 예능과 같은 콘텐츠를 자체 제작하고 있지만, 왓챠플레이에 비하면 상당히 부족한 편이다.

왓챠플레이와 넷플릭스의 서비스 비교  (출처: 왓챠플레이(watchaplay),넷플릭스(Netflix)
왓챠플레이와 넷플릭스의 서비스 비교 (출처: 왓챠플레이(watchaplay),넷플릭스(Netflix)

한국 콘텐츠는 왓챠플레이가 우세, 해외 다큐멘터리&드라마는 넷플릭스가 우세하다고 볼 수 있다.

주목할 점은 왓챠플레이는 평점 기반 데이터 베이스를 가졌고, 넷플릭스는 머신 러닝 기반의 알고리즘을 활용하고 있으나 추천 기반에는 한계점이 있다는 것이다.

다만 왓챠플레이에 대한 아쉬운 점 중 하나는 자체 콘텐츠가 없다는 점인데 일단은 왓챠와 넷플릭스를 ‘자체제착 콘텐츠의 유무’ 측면에서 비교 분석해보는 것은 무의미하다고 볼 수 있다.

넷플릭스는 세계 최대의 엔터테이너 회사이면서, 한해 총 매출 72%에 해당하는 금액을 다시 제작비로 쏟아붓는 ‘캐시버닝(Cach burning)’ 전략을 가지고 있다. 한국 기업인 왓챠플레이 입장에서는 국내 사용자 대상으로 그런 행동을 했다간 득보다 실이 더 많을 거라 판단된다.

만약 넷플릭스와 왓챠플레이 중 한 가지를 선택하자면, 앞서 나와있는 장단점을 비교해 본인의 입맛에 맞게 선택하는 것이 좋다.

금전적 조금 여유 있다면 두 가지 모두 사용하는 것을 추천한다. 넷플릭스와 왓챠플레이 두 가지 모두를 서로 보완하는 역할로 사용하면 서로 다른 콘텐츠 색깔을 모두 활용해 더 풍부한 VOD 시청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데일리팝=배근우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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