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홀로 여행] 유럽의 겨울에 낭만을 더해주는 '크리스마스 마켓'
[나홀로 여행] 유럽의 겨울에 낭만을 더해주는 '크리스마스 마켓'
  • 변은영
  • 승인 2018.12.24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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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는 전세계 사람들이 고대하는 빅 이벤트이다. 특히 유럽에서는 12월 25일까지 4주간을 앗벤투스(Adventus: 대림절)라고 부르며 멋진 크리스마스를 맞이하기 위한 준비 기간을 갖는다. 

이 시기에는 유럽 곳곳에서 크리스마스 마켓이 개최되는데 노점의 점포 앞에 트리를 장식하고, 장식품이나 장난감, 구운 과자 등의 크리스마스 상품이 빽빽하게 늘어서 있다. 

데일리팝이 유럽의 겨울 축제, 크리스마스 마켓을 소개한다.

 

 

1. 뉘른베르크, 독일

독일에서 가장 유명한 크리스마스 마켓은 뉘른베르크의 '크리스트킨들마르크트(Christkindlesmarkt)'로 가장 오래됐으면서도 규모가 가장 큰 크리스마스 마켓이 열리는 곳으로 유명하다. 크리스마스 마켓이 진행되는 동안 인구 50만 명 정도의 도시에 전 세계에서 약 200만 명의 관광객이 방문한다. 뉘른베르크에는 크리스트킨트(Christkind)라고 하는 특별한 마스코트가 존재한다.

2년에 한 번씩 선발되는 크리스트킨트는 크리스트킨들마르크트를 대표해 2년 동안 매해 같은 개회사를 낭독하고 시장의 개막을 알린다. 뉘른베르크의 특산품인 '뉘른베르크 브라트베르스트'(Nuremberger Bratwerst) 소시지와 계피 향이 나는 과자 '렙쿠헨'(Lebkuchen)을 많이 판매한다.

 

 

2. 프라하, 체코

아름다운 야경으로 널리 알려진 프라하는 크리스마스 시즌이 되면 소복이 눈이 쌓여 윈터 원더랜드(Winter Wonderland)에 있는 것처럼 느껴진다.

프라하 구시가 중앙 광장의 수천 개의 작은 전구가 달린 대형 크리스마스에 불이 들어오는 점등식으로 시작되는 마켓 축제에서 크리스마스 장식부터 정교한 유리공예, 손으로 뜬 레이스, 목각인형, 마리오네트 인형 등 다양한 토속상품들을 볼 수 있다. 

 

 

3. 비엔나, 오스트리아

비엔나의 크리스마스 마켓은 유럽에서도 규모와 전통 면에서 빠지지 않는다. 미술사 앞 마리아 테레지아 광장, 벨베데레, 쉔부른 등 유명 관광지와 작은 성당 골목 골목이 모두 크리스마스 분위기로 화사해진다. 

그중에서도 가장 큰 규모는 시청사 광장(Rathausplatz) 앞에서 열리는 크리스마스 마켓으로 줄줄이 들어선 170개 이상의 부스에는 갖가지 모양의 향초와 화려한 트리 장식용품, 선물용품들이 가득 차 있다. 

 

 

4. 취리히, 스위스

달콤한 초콜릿, 따뜻하게 녹인 치즈 퐁듀와 와인까지. 스위스는 크리스마스 마켓을 열기에 최적의 장소일지도 모른다. 그 중 아티스틱한 도시 취리히는 중앙역 메인광장에서 열리는 유럽에서 가장 큰 실내 크리스마스 마켓을 포함해 다섯 개의 환상적인 크리스마스 마켓을 자랑한다. 가장 큰 볼거리는 5000개의 스와로브스키 장식으로 꾸며진 15m의 크리스마스 트리이다. 

 

 

5. 스트라스부르, 프랑스

프랑스에서 가장 오래된 역사를 지닌 스트라스부르 크리스마스 마켓은 1577년에 설립된 이후 현재 200만 명의 여행객들이 매년 찾고 있다. 5층 높이의 거대한 크리스마스트리와 크리스마스 테마 이벤트, 길게 수놓은 크리스마스 불빛과 거대한 아이스 링크 등 즐길 거리가 가득하니 그 이유를 알 듯하다.

2013년 '유럽 최고의 크리스마스 마켓'으로 선정된 바 있으며, 유럽에서 가장 큰 시장 중 하나로서, 도시의 11개 영역에 걸쳐 다양한 이벤트가 펼쳐진다.

(데일리팝=변은영 기자)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도움말=스카이스캐너 www.skyscanner.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