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in] DJI , 드론시장 평정? 독보적 기술력에 저렴한 비용 '가성비 갑'
[스타트업in] DJI , 드론시장 평정? 독보적 기술력에 저렴한 비용 '가성비 갑'
  • 배근우
  • 승인 2018.11.21 09:4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중국 스타트업) 미국 드론 유망 기업을 폐업시킨 중국의 차별화 기술
-    독점에 가까운 판매량과 시장을 파괴해버리는 기술력을 가진 스타트업
-    알리바바, 샤오미와는 다른 '퍼스트 무버' 기업

 

DJI의 로고 (출처: DJI)
DJI의 로고 (출처: DJI)

 

DJI (따장(Da Jiang))
-    출시일: 2006년
-    설립자: 왕타오 (Frank Wang)
-    기업가치: 100억 달러 (약 11조 2700억원) 이상
-    기업매출: 작년기준 16억 달러 (약 1조 8032억원)이상

DJI 란? 
DJI는 중국 광둥성 선전시에 위치한 드론 제조 스타트업으로, 2018년 현재 소비자용 드론의 절대강자로 군림하고 있다.

DJI는 일반 소비자용인 저가형에 시작해서 중급형, 고급형 등 대다수의 분야에서 절대적 시장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으며, 전 세계 드론 시장을 독점하다시피하고 있는 회사다.

DJI의 정식 명칭은 大疆创新科技有限公司(대강창신과기유한공사)로 불리고 있으며, ‘대강’이라는 앞 두 글자를 중국 발음 그대로 부른 ‘따장(Da Jiang)’과 혁신을 뜻하는 단어인 ‘Innovation’의 앞 글자를 따와 ‘DJI’라는 사명을 가지게 됐고, 중국인들은 DJI를 간략히 ‘따장’이라고 부르고 있다.

DJI의 대표적인 제품으로는 상업 용도와 전문 촬영을 위한 고품질 항공 영상 제작 드론인 <인스파이어 (Inspire)>와 아마추어 촬영을 위한 <팬텀 (Phantom)>, 라이프 스타일 셀피 드론인 <스파크 (Spark)>가 있다. 그 외에 지상 촬영용 드론과 기업용, 산업용, 농업용 제품들이 있다.

(출처: DJI)
영상의 흔들림을 하드웨어로 보정해주는 DJI의 스마트폰용 '짐벌' 제품
(출처: DJI)

DJI 제품의 독보적인 기술들

DJI 제품의 특징은 독보적으로 앞선 기술을 가진 것이 특징이라고 할 수 있다. DJI는 뛰어한 드론 기술력뿐만 아니라 영상의 흔들림을 하드웨어로 보정해주는 ‘짐벌’ 제품에 대한 최고의 기술력을 가지고 있다.

‘진동’과 ‘흔들림’과 같은 여러 상황을 컨트롤하는 영상 안정화 장치인 짐벌은 다른 중국 업체들보다 2년 이상 앞선 기술을 자랑하고 있으며, 전 세계 사람들에게 영상을 손쉽게 공유할 수 있는 지금의 시대에 가장 안성맞춤인 제품이자 사랑받는 기술이라고 할 수 있다.

또한 강력한 송수신 거리가 장점인데, 송수신기 안테나를 간단히 개조하면 드론을 조정할 수 있는 반경이 20km까지 늘어나며, 송수신 거리를 넘어서게 되면 자동으로 이륙 지점으로 돌아오게 된다.

(출처: DJI)
드론이 아니였으면 천문학적인 비용을 이용해 이런 풍경을 촬영해야 했을 것이다.
(출처: DJI)

전세계인들이 사랑하는 DJI

단순히 비행 기기로 평가받던 드론을 ‘비행’과 ‘카메라 안정화’ 시스템을 통해 카메라 기업의 역사를 새로 써 내려가고 있는 DJI는 세계 곳곳의 촬영 전문가들이 작품을 담기 위해 DJI 드론을 사용하고 있으며, 일반인들 또한 자신만의 취미와 소중한 추억을 남기고자 해당 제품을 사용하고 있는 중이다.

덕분에 이전에는 불가능했던 이미지를 구현할 수 있게 된 미디어 시장은 대격변을 맞이하게 됐으며 획기적인 발상과 결과물들을 누구나 만들어 낼 수 있게 됐다.

거기에다가 유지 보수 비용이 천문학적인 헬리콥터 촬영보다 저렴하며, 생태계와 도시 소음, 그리고 안전 측면에서도 만족스러운 결과를 줘 더욱더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

DJI는 2015년 11월 카메라 기술력을 가진 스웨덴 회사 ‘핫셀블라드(Hasselblad)’를 인수하며 드론 카메라 분야의 최강자로 굳히기에 들어갔다.

DJI의 드론은 단순한 창작 도구에서 멈추지 않고, 저렴한 비용에 뛰어난 성능을 가진 가성비 덕에 군사용으로도 제작 및 채택되고 있다.

기술 강국이자 외교와 군사면에서 라이벌 관계를 가진 미국에서조차 백도어 논란을 무릅쓰고 대량 구매를 하려 하고 있어 갈등이 일고 있는 중이다.


DJI의 성공비결 

1. 지속적 가격인하, 가격경쟁력

선진 기술국의 하청공장을 수십 년간 해온 중국은 그간 공업력이 눈에 띄게 많이 쌓이게 됐으며, 전반적으로 기술력이 상승한 제품들을 저렴하게 내놓게 됐다.

그와 동시에 ‘대륙의 실수’라는 긍정적이면서 반어적인 표현이 생기게 됐으며, DJI 또한 그 수혜 중 하나다.

2006년에 설립된 20년 채 안된 기업임에도 불구하고 세계 최고의 기술력을 가졌으며 공격적인 인수합병으로 인해 나날이 기술력이 올라가고 있다.

반면 가격은 지속적으로 인하하고 있어 경쟁자들을 위협하고 있는 중이다. 실제로 미국 실리콘밸리의 유망한 드론 스타트업이자 ‘드론 분야의 마이크로소프트’로 불리던 에어 웨어(Airware)가 사실상 DJI의 공세에 올해 9월 14일에 폐업하기에 이르렀다.

DJI의 2017년 매출액은 약 180억 위안으로 한국 돈으로 약 3조 원에 달하며, 지난해와 비교해 65%나 성장한 수치를 보이고 있다.

이 수치는 전 세계 민수용 드론 시장에서 발생하는 전체 이익의 80%에 달하는 수치로, 다른 경쟁자들은 DJI 드론의 저렴한 가격과 다양함에 따른 ‘가격경쟁력’으로 인해 성능을 따라잡는 것조차 버거워 하고 있는 게 현실이다.

(출처: DJI)
중국 선전에 새로 건립중인 이 쌍둥이 타워는 DJI의 '혁신의 핵심'을 형성하고 연구 개발 공간을 사무실 및 기타 공공 장소와 결합되도록 만들어 졌다. (출처: DJI)

2. 중국의 실리콘밸리 ‘선전’에 위치

DJI의 본사는 중국 광둥성 선전(심천) 시에 있으며, 이 도시는 홍콩과 가깝기 때문에 ‘덩샤오핑’이 재임하던 시절 개혁개방정책의 일환으로 경제특구로 지정된 도시다.

홍콩과 마카오처럼 별개의 나라에 가까운 ‘특별 행정구’가 아닌, 중국 내의 경제특구로써 중국 정부의 전폭적 지지와 더불어 <바다와 인접>, <홍콩과 인접해 기업과 공장이 많음>, <물류와 무역이 발달>, <바다 건너에는 대만, 싱가포르>, <1인당 소득수준 3위> 등 안성맞춤인 지리적 요건을 가지고 있다.

실제로 중국의 실리콘밸리로 불리는 선전은 수많은 공급 업체와 젊고 창의적인 인재 시장을 두루 갖춰 DJI가 세계적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한 최적의 환경이 조성돼 있다.

(출처: DJI)
할리우드에서 필수적으로 쓰이고 DJI의 촬영용 드론 (출처: DJI)

3. 차별화된 비즈니스 모델과 스피드혁신

DJI는 드론 사업을 시작할 때부터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라는 무기를 동시에 가진 체 사업의 파이를 키워 나갔다고 한다.

10년이 넘는 개발기간 동안 드론을 통해 수집한 데이터들은 드론의 비행기에 접목돼 점차 정교해졌으며, 후발주자는 넘볼 수 없을 뛰어난 경쟁력을 가지게 됐다. 저가 공세로 성공한 DJI의 제품은 뛰어난 기술력을 앞세워 드론 택시, 드론 배송, 농업용 드론, 재난감시 및 군용 드론 등 새로운 분야에 대한 무궁무진한 비즈니스 모델을 가지게 됐다.

그렇게 세계를 주름잡을 수 있었던 비약적인 기술발전의 이유 중 하나가 ‘연구•개발에 전폭적으로 투자’했기 때문이다.

전체 인력인 8000명 중 1/3을 연구 인력으로 유지한다는 철학을 고수하고 있는 DJI는 공중촬영만 가능한 수준에서 3년 만에 인공지능(AI)를 통해 자체 정보처리 기능 가능한 모델을 만들어 내기도 했다. 그렇게 현재의 DJI는 신제품을 내놓는데 1년 채 걸리지 않는다고 한다.

그 외에도 <미래적 디자인>을 통해 드론 계의 애플이라는 타이틀도 거머쥐었으며,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할리우드를 사로잡아 촬영용 카메라로 사용되고 있으며, <애플스토어 입점>을 통해 중국을 넘어 전체 수익의 70%에 달하는 해외 소비자들 인기를 얻고있다.

 

(데일리팝=배근우 인턴기자)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