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성장하는 간편결제 시장.."지갑 없는 시대 가속화"
급성장하는 간편결제 시장.."지갑 없는 시대 가속화"
  • 임은주
  • 승인 2018.11.28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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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최근 모바일을 이용한 간편결제서비스의 급성장으로 지갑 없는 시대가 가속화되고 있다. 스마트폰 확산, 바이오 인증 확대, 관련업체들의 적극적인 시장 참여로 다양한 형태의 모바일 간편결제서비스가 생활 전반에 적용되고 있다.

간편결제서비스 시장이 급성장하는 주요인으로 결제의 '편의성'이 가장 큰 장점으로 꼽힌다.스마트폰 하나만 있으면 외출 시 지갑을 따로 챙기지 않아도 계좌이체부터 배달음식 주문, 기프티콘 구매, 해외여행 보험 가입 등까지 가능하다.

국내 모바일 간편결제서비스 이용액은 2016년 11조 8000억원에서 2017년 39조 9000 억원으로 크게 성장했다. 하루 평균 결제 건수도 2016년 85만 9000건에서 2017년에는 212만 4000건을 , 올해 2/4분 기에는 363만건이 간편결제로 결제됐다.

국내 간편결제 시장

삼성·네이버·카카오페이로 재편 

현재까지 국내에 출시된 모바일 간편결제서비스는 약 39종에 이른다. 하지만 최근엔 삼성페이, 네이버페이, 카카오페이, 페이코 등 상위권 업체를 중심으로 재편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삼성페이는 올해 3월 국내 가입자 수 1000만명, 누적 결제 금액 18조원을 돌파했다. 단말기에 스마트폰을 갖다 대기만 하면 결제가 이뤄져 높은 편의성으로 빠르게 영역을 확장 중이다.

다음 카카오의 카카오페이와 네이버의 네이버페이는 카카오톡 앱만 있으면 누구나 사용할 수 있다는 점과 네이버 아이디 하나로 19만여개 온라인 가맹점에서 간편 결제는 물론 송금, 포인트 적립과 충전, 배송 관리까지 가능해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신세계나 롯데 등 자체 유통망을 가진 유통사나 금융사들의 시장 진출도 계속해서 이루어지고 있으며, NHN엔터테인먼트의 페이코도 결제시장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글로벌 간편결제 시장

中, '1경 8391조원' 규모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의 자회사 '알리페이'가 모바일결제 인프라를 구축한다.(사진=뉴시스)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의 자회사 '알리페이'가 모바일결제 인프라를 구축한다.(사진=뉴시스)

미국은 페이팔을 선두로 애플페이, 아마존페이 등 결제서비스를 선도하는 대부분의 기업을 배출하며 글로벌 모바일 간편 결제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미국의 모바일 결제서비스 시장 규모는 약 126조원(2016년 기준))이다. 페이팔이 76%로 대부분을 차지하며 아마존, 비자카드, 구글, 애플의 결제서비스가 그 뒤를 잇고 있다.

중국의 경우, 알리페이, 텐페이가 모바일결제 시장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지난해 전체 모바일 결제액은 109조 위안(약 1경 8391조원)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중국은 자국 서비스 입지가 견고하고 이용률이 매우 높아 자사 모바일기기에서만 사용 가능한 애플페이나 삼성페이 등의 외국 결제서비스의 점유 율은 점점 낮아지고 있는 실정이다.

기업들, 자체 빅데이터로 '플랫폼 구축'...새로운 수익원 창출

간편결제서비스 제공 기업들은 서비스 자체를 통한 수익 증대에만 목적을 두지 않는다. 자사의 결제시스템을 통해 얻은 고객의 취향, 소비패턴 등의 소비자 빅데이터를 이용해 보험, 쇼핑 등 다양한 서비스를 연계해 새로운 수익원을 창출하는 비즈니스 통합 플랫폼을 구축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네이버는 자사 검색 사이트를 통해 검색된 쇼핑몰(가맹점)과 음악, 영화, 웹툰 등의 자사 유료 서비스 이용시 고객의 네이버 아이디로 네이버 페이를 이용해 한 번에 결제할 수 있는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는 플랫폼 구축을 꾀하고 있다.

간편결제로 잘 알려진 핀테크가 급성장하고 있다.(사진=뉴시스)
간편결제로 잘 알려진 핀테크가 급성장하고 있다.(사진=뉴시스)

삼성페이 역시 유명 쇼핑몰들과의 연동을 통해 리워즈 서비스를 시작해 서비스 플랫폼으로의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카카오페이도 자사 서비스, 콘텐츠, 카카오페이 등을 하나의 비즈니스 플랫폼 안에 넣어 고객들이 플랫폼 안에서 지속적으로 머물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려고 한다.

간편결제시장 발전을 위한 개선점

먼저 모바일 결제시장 서비스는 연령층이 높을수록, 소득이 낮을수록 서비스 이용률이 낮다. 이에 수요 확산에 대비해 연령 및 소득 간 이용 격차 심화 등의 부작용을 최소화할 수 있는 지원이 필요하다.

또 간편결제서비스 관련 법률 미비로 간편결제서비스 이용 과정에서 발생한 피해사고가 보호받지 못하는 경우들이 있어 사각지대가 발생하지 않도록 제도적 보완이 요구된다.

주요 선진국은 핀테크 산업 장려를 위해 규제를 완화하는 등 적극적인 지원에 나서고 있다. 우리나라도 시장의 활성화를 위해 유연한 규제 완화·지원이 필요하다.

 

(데일리팝=임은주 기자)

(자료=KIET 산업경제 ,'국내 모바일 간편결제서비스 시장 현황과 시사점' 보고서 재구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