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여행기] 뉴질랜드 5편: 대자연을 느낄 수 있는 관광지 '밀퍼드사운드'
[솔직여행기] 뉴질랜드 5편: 대자연을 느낄 수 있는 관광지 '밀퍼드사운드'
  • 배근우
  • 승인 2018.12.19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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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대별로 각기 다른 관경이 펼쳐지는 밀포드사운드. 해당 기사에 올라온 사진들은 다 같은날에 찍은것이다. (출처: 데일리팝)
시간대별로 각기 다른 관경이 펼쳐지는 밀포드사운드. 해당 기사에 올라온 사진들은 다 같은날에 찍은것이다. (출처: 데일리팝)

밀퍼드사운드는 빼어난 자연경관을 자랑하는 남섬에서 가장 돋보이는 관광지로 남섬의 남서부 ‘피오르드 랜드 국립공원’에 위치한 피오르드(fjord)다. 피오르드는 노르웨이어에서 파생된 말로 빙하로 만들어진 좁고 깊은 만을 뜻하며 한국에서는 ‘협만’이라는 이름 불리고 있다.

옛날에는 빙하였던 지역이 침식해 U자 모양의 골짜기가 만들어졌으며, 빙하가 녹아 해안선이 상승하면서 바닷물이 침입한 지형을 일컫는다. 밀퍼드사운드는 얼핏 보면 넒은 강처럼 보일 수 있으나 바닷물이 15km 길이로 내륙 안으로 뻗어 들어간 형태를 띠고 있으며, 바다 양쪽에는 1200m 높이의 깎아 자른듯한 바위 절벽이 솟아져 있다.

(출처: 데일리팝)
밀퍼드사운드의 입구인 '호머터널'에 출현하는 '키아 새(Kea Bird)' (출처: 데일리팝)

◇밀퍼드사운드의 역사 

뉴질랜드를 탐사하던 초기의 유럽 탐험가들은 밀퍼드사운드가 그저 작은 규모의 가요인 줄 알고 주목하지 않고 그냥 지나쳤다고 한다. 그러던 중 1812년경 ‘존 크로노’라는 선장에 의해 밀퍼드사운드가 발견됐고, 그는 자신의 고향인 웨일스의 ‘밀퍼드 헤이븐’의 이름을 따 ‘밀퍼드 헤이븐’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이후 ‘존 로트 스톡스’ 선장에 의해 밀퍼드 사운드라는 이름으로 바껴 불리게 됐다.

1888년 ‘마키노 통로’가 발견되면서 ‘밀퍼드 트랙’이라고 불리는 도보여 행로로 큰 인기를 누린 밀퍼드사운드는 1954년 ‘호머 터널’이 개통되면서 차량으로 접근이 가능해졌다. 이 통로 앞에는 앵무새의 일종인 ‘키아 새’가 관광객들을 상대로 먹이를 뺏기 위해 재미난 행동을 하고 있으며, 관광객이 방심한 틈을 타 등산화와 등산 양말 등을 물고 날아가 버린다. 그래도 귀엽고 깜찍하므로 밀퍼드사운드를 가기 전 터널 앞에 차를 세워 키가 새를 구경해보도록 하자.

◇밀퍼드사운드의 날씨

영화 '반지의 제왕' 촬영지로 유명한 이곳은 뉴질랜드의 거주 지역 중 가장 비가 많이 오는 곳이기도 하다. 비가 많이 올 경우 하루 250mm의 폭우가 쏟아지기도 하며 폭우가 내릴 시 수십 개가 넘는 임시 폭포가 생겨 절벽 밑으로 흘러내리는 장관이 연출된다.

가장 긴 폭포의 길이는 1000m가 넘어가며 높이가 너무 높아 물줄기가 바람에 흩날려 바닥까지 닿지 못하는 모습도 볼 수 있다.

◇밀퍼드 트래킹

밀퍼드사운드는 넒지만 파도가 치지 않는 길쭉한 바다가 있는 지형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그래서 액티비티를 즐겨야만 진정한 밀퍼드사운드를 느낄 수 있다. 그 중 하나가 <밀퍼드 트래킹>으로, 총 54km의 3박 4일 대장정을 각오해야한다.

여행 기간이 짧고 촉박할 땐 무리가 있는 활동이지만 뉴질랜드의 대자연을 직접 느끼며 체험해보고 싶을 때 추천한다. 경치가 수려한 숲속을 걸어서 들어갈 때면 태초의 숲은 이런 모습이었을 거 같다고 느낄 정도로 환상적인 자연을 직접 느낄 수 있다. 보통 일일 입산 인원이 정해져 있어 6개월 전에 예약하는 것이 보통이며, 겨울철에는 길이 험해져 눈사태가 있을 수 있어 여름 시즌에 예약하는 것이 좋다.

밀퍼드사운드의 경치 (출처: 데일리팝)
카약과 보트를 타야만 느낄수 있는 밀퍼드사운드의 경치 (출처: 데일리팝)

◇밀퍼드 카약 투어

세계적으로 손꼽히는 절경과 함께 수정처럼 맑은 물 위로 직접 노를 저어가면 어떤 기분일까? 그럴 때는 <밀퍼드 카약 투어>를 추천한다. 카약 투어는 ‘펨브로크 빙하’를 구경 할 수 있으며 ‘해리슨 계곡’의 절경을 가장 가까이 다가가 감상할 수 있는 유일한 루트다.

카약을 탄다면 밀퍼드사운드 속으로 들어와 휴식을 취하는 물개를 구경 할 수 있으며 노를 젓고 있는 바로 옆에 돌고래가 장난이라도 치듯이 물을 뿜으며 뛰어놀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을 것이다. 더불어 카약을 타며 직접 폭포 밑까지 내려가 떨어지는 폭포수를 맞을 수도 있으며 대형 빌딩보다 더 큰 대형 크루즈선이 바로 옆을 지나가는 장관도 펼쳐진다.

(출처: 데일리팝)
밀퍼드사운드의 돌고래 (출처: 데일리팝)

카약 투어를 예약하게 될 경우 필요한 모든 장비와 의복, 안전 교육을 제공하고 있으며 카약 전문가 겸 자연생태 전문가가 동행해 밀퍼드사운드에 관해서 친절히 설명해준다. 카약 경험이 없어도 누구나 즐길 수 있으며 최소 만 4세 이상이라면 누구나 참가 가능하다.

레벨별로 코스가 나누어져 있으며, 최상급자인 경우 투어 승객과 카약을 제트보트에 태우고 바다까지 달려가 떨어트려주기도 한다. 하지만 15km에 달하는 거리를 직접 노를 저어와야 하니 잘 판단하길 바란다.

 

(데일리팝=배근우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