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렌드줌인] '보헤미안 랩소디'로 뜨거운 한국, 스타들의 사후 앨범 어떻게 나오나?
[트렌드줌인] '보헤미안 랩소디'로 뜨거운 한국, 스타들의 사후 앨범 어떻게 나오나?
  • 배근우
  • 승인 2018.12.13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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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헤미안 랩소디> 열풍이 불고 있다. 해당 영화는 관람객 730만 명이 넘어가면서 한국 최초 흥행 기념 포스터까지 만들어지기까지 했다. 전설적인 록 밴드가 된 ‘프레디 머큐리’와 ‘퀸’의 독창적인 음악과 화려한 무대 그리고 그들의 가려진 진짜 이야기를 담은 보헤미안 랩소디는 올해 최고 흥행작 3위에 등극했다.

영화의 흥행에 따라 20세기 록 음악 중 최다 재생이라는 기록을 갈아치우고, 스트리밍이 16억회에 달할 정도로 인기를 얻고 있으며 이는 퀸의 창립 멤버인 ‘브라이언 메이’가 “록 음악이라는 강이 다시 흐른다”라고 발언할 정도다. 그만큼 ‘음악’이라는 매개체는 아티스트가 죽은 이후에도 계속해서 회자되고 있으며, 아티스트가 죽은 이후에도 꾸준히 작품이 나오고 있는 중이다. 어떻게 그런 일이 일어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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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람객 730만 명이 넘어가면서 만들어지게된 한국 최초 흥행 기념 포스터
(출처: 20세기 폭스)

아티스트가 우리 곁을 떠난 이후에 어떻게 앨범을 낼 수 있었던 것일까?

그 이유로는 보통 아티스트 들은 ‘앨범’과 ‘싱글’이라는 완성본을 가공해 소비자에게 판매를 하고 있다. 많은 아티스트들은 이 노래가 상업성이 있는지, 현재의 시장성에 맞는지 판단해 앨범을 제작하며 곡의 구성에 잘 맞는지 ‘유기성’도 고려해 팬들 앞에 작품을 내놓고 있다. 

즉, 앨범에 실릴 수 있는 곡과 실릴 수 없는 곡, 그리고 나중에 공개하고 싶은 곡들이 나누어지게 되고, 대중들은 그저 공개된 곡만으로 아티스트의 음악을 접할 수 있는 것이다. 

그래서 ‘미공개곡’ 과 ‘유출본’이라는 음악이 유튜브나 다른 경로로 나오게 된 것이고, 아티스트가 생전에 작업을 했던 작품과 목소리를 현재의 작곡가와 프로듀서들이 의기투합해 사후 앨범을 만들 수 있는 것이다.

어떤 방식으로 제작을 할까? 

사후 앨범이 제작되는 스타들의 특징은 인류사에 평생에 단 한 번 나올까 말까 한 특출난 음악적 재능을 가졌으나, 젊은 나이에 안타깝게 요절한 경우가 많다. 그렇기에 그가 소속된 소속사나 그의 가족들이 사후 앨범 제작에 관여하고 있는 중이다. 

래퍼 故 제이 딜라의 경우 제이 딜라의 어머니가 직접 비트를 골라 사후 앨범을 제작하기도 했으며, 마이클 잭슨의 경우 과거에 작곡한 미발표곡을 실력 있는 프로듀서들이 현대에 맞게 프로듀싱해 내놨다. 더불어 고인이 소속했던 소속사나 부모님 등이 발견한 아티스트의 생전 녹음한 목소리와 아티스트가 직접 녹음한 미공개해 곡들을 적절히 리믹스해 만들고 있다.

하지만 죽음 이후에도 돈벌이 수단이 된다는 인식으로 비판도 많다. 일부 팬들은 앨범의 판매를 반대하고 있지만, 찬성하는 팬들 입장에서는 그저 내가 사랑하는 아티스트의 목소리가 새롭게 공개됐다는 것만으로 아직 내 곁에 살아있음을 느껴 행복감을 느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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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디 사후에 제작된 베스트앨범 (출처: 유니버셜 뮤직)


사후에도 앨범을 내고 있는 아티스트

◇퀸 (프레디 머큐리) 

머큐리의 사후에 태어난 젊은 세대마저 퀸의 음악에 빠져들 정도로 프레디 머큐리와 퀸의 파워는 대단하다. 퀸은 아직까지 존재하고 있는 밴드지만 퀸의 목소리가 되어줬던 세계적인 보컬리스트 프레디 머큐리는 1991년 11월 24일, 향년 45세에 에이즈로 인한 합병증으로 세상을 떠났다. 하지만 프레디 사후 퀸의 멤버들은 꾸준히 활동을 이어나가고 있으며 ‘프레디 머큐리 트리뷰트 콘서트’ 등 가장 잘 나가던 아티스트들이 총출동해 퀸의 대표곡을 연주하며 추모 콘서트를 열었다.

퀸의 나머지 멤버들은 프레디가 마지막 순간의 녹음들을 완성시키기 위해 작업한 앨범인 <Made in Heaven>을 내놓기도 했으며, 2012년 아메리칸 아이돌의 초고음 역대 슈퍼스타 ‘아담 램버트’와 세계투어를 시작해 한국에 최초 내한공연을 가졌다. 2014년 퀸의 베스트앨범인 <Queen Forever>을 발매했으며, 이 앨범을 통해 일전에 마이클 잭슨과 함께 부른 미공개 곡을 공개해 퀸의 팬과 마이클 잭슨의 팬들의 심금을 울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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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클잭슨의 두번째 사후앨범 <Xscape> (출처: 소니뮤직 )

◇마이클잭슨 

세계를 뒤흔든 팝의 황제 마이클 잭슨은 세상을 떠나서도 살아있는 가수들보다 더 많은 수익을 거두는 아티스트로 유명하다. 마이클 잭슨은 2009년 6월 25일, 향년 50세에 주치의의 과실치사로 사망했다. 이후 약 1년 뒤인 2010년 그의 유작이자 신작 앨범인 <MICHAEL>이 발매됐지만 생전에 완벽주의 덕분에 미공개 곡이 유출되는 것을 굉장히 싫어하는 그였기에 앨범 발매에 대해서 의견이 분분하고 팬들 사이에서도 불매운동을 벌이는 등 논란이 있었다.

4년 뒤에는 2014년 5월 마이클 잭슨의 두 번째 사후 앨범 <Xscape>가 발매됐다. 이를 두고 미국의 각 음악 평론지에서는 이 앨범에 대해 "마이클 잭슨의 미공개곡 중 들을만한 가치가 있는 곡들을 뽑아 쇼케이스에 진열해놓은 것 같다"라는 평을 남겼다. 마이클 잭슨은 포브스 선정 사후 수익 발표 순위를 매번 1위로 기록하고 있으며, 사후 수익으로는 총합 22억 9500만 달러(약 2조 5924억 원)으로 추정된다.


(데일리팝=배근우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