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車 신사옥 GBC, 이르면 내년 '착공'...옛 한전부지에 '105층 규모'
현대車 신사옥 GBC, 이르면 내년 '착공'...옛 한전부지에 '105층 규모'
  • 임은주
  • 승인 2018.12.18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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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105층 신사옥 조감도(옛 한전부지) (사진=뉴시스)
현대차 105층 신사옥 조감도(옛 한전부지) (사진=뉴시스)

현대자동차그룹이 4년째 인허가 지연에 막혀있던 신사옥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가 내년 상반기에는 첫 삽을 뜰 수 있을 전망이다.

이는 12월 17일 정부가 발표한 내년도 경제정책방향에서 그동안 심의에 묶여있던 6조4000억원에 달하는 대규모 기업 투자 사업들을 서둘러 추진하겠다고 밝힌 데 따른 것이다.

정부는 기업 투자 활성화를 위해 내년 1월에 현대차가 추진 중인 서울 강남구 삼성동 GBC에 대한 수도권정비위원회의 심의를 마무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GBC는 현대차가 3조7000억원을 투자해 105층 규모로 짓는 신사옥으로, 현대차그룹 내 현대·기아차 등 주요 계열사 직원 1만여 명이 입주한다.

GBC는 지하 7층~지상 105층 타워 1개 등 5개 건물로 구성된다. 높이는 569m에 달해 기존 최고층 서울 잠심 롯데월드타워(555m)보다 높을 전망이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2014년 삼성동에 있는 한국전력 부지를 10조5500억원을 들여 한국전력으로부터 매입했다. 현대차는 3조7000억 원을 투자해 복합전시산업 MICE 등을 아우르는 글로벌비즈니스센터를 건설하기로 했다.

하지만 민간의 대규모 투자계획은 정부의 인허가 지연에 막혀 4년째 첫 삽조차 뜨지 못하고 있었다.그동안 수도권정비위원회에서 인구 집중에 대한 대책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3차례에 걸쳐 승인을 보류했다.

국토교통부는 이번 주 중 수도권정비위 소위원회를 열어 GBC 사옥 조성으로 인한 인구집중 저감 방안에 대한 합의를 도출하고 내년 1월 중 위원회에서 처리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시의 건축 허가 등을 거쳐 이르면 내년 상반기 내에 착공에 들어가게 된다. 완공까지는 4년 정도 걸리므로 내년 상반기 내 착공이 시작되면 2023년에는 완공될 전망이다.

이밖에 정부는 SK하이닉스가 참여하는 1조6000억 원 규모의 수도권 반도체 클러스터를 조기 착공하기로 했다.또 서울 창동 K팝 공연장 투자 5000억원, 유럽연합 배출가스를 시험할 수 있는 자동차 주행시험 도로에 2000억원 등의 투자도 내년 상반기 중 이뤄질 전망이다.

(데일리팝=임은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