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in] 트립닷컴, 중국 최대 온라인 여행사..한국 접수하러 온다
[스타트업in] 트립닷컴, 중국 최대 온라인 여행사..한국 접수하러 온다
  • 배근우
  • 승인 2018.12.26 15: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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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 유니콘 기업이자 아시아 최대 규모 온라인 여행사 ‘트립닷컴’
-    2조원에 최저가 항공매칭 서비스 ‘스카이스캐너’ 인수해 화제

중국인들의 소득 수준이 늘어남에 따라 많은 중국인들이 세계여행을 하고 있는 중이다. 중국인들의 소비력은 실로 대단하며 ‘유커’라는 단어가 한국인들에게 친숙해진지 오래다. 중국 관광객들은 한국의 경제에 큰 영향력을 끼칠 정도로 큰 손이기도 하다.

중국은 1990년대까지만 해도 전반적인 소득 수준이 높지 않아 해외여행은 고위 관료들과 기업인 등 일부 계층에게만 허용되는 특권이었으나, 2000년대에 들어서면서 중국인들의 전반적인 소득수준 성장과 함께 중국 당국의 여권발급 규제가 차차 완화되어 ‘여행 자유화’가 이뤄졌다. 그런 여행 자유화에 힘입어 패키지여행으로 엄청난 성공을 거둔 여행업체가 있다.

(출처: 씨트립 (Ctrip•携程) )
씨트립 로고(상)와 새롭게 리뉴얼된 트립닷컴의 로고(하)
(출처: 씨트립 (Ctrip•携程) )

 

씨트립 (Ctrip•携程) & 트립닷컴(Trip.com)
-    출시일: 1999년
-    설립자: 제임스 링(James Liang)
-    CEO: 제인 순(Jane Sun)
-    2017년 매출: 41억 달러(약 4조5000억 원)
-    회원수: 3억명

씨트립과 트립닷컴이란? 

씨트립은 1999년에 상하이에서 설립된 중국 최대 온라인 여행사로써 트립 닷컴과 스카이스캐너를 인수한 기업으로 유명하다. 공격적인 인수합병 M&A로 유명한 씨트립은 2013년 12월 미국 여행사 ‘Tours4fun’ 인수를 시작으로 Priceline Group 그룹에 2억 5000만 달러(약 2328억 원)을 추가로 투자할 것을 발표했다. 2015년경 중국 여행시장을 양분해온 '씨트립(携程)'과 '취나얼(去哪兒)'이 합병하게되 중국 여행업계의 독자 체재를 이어 나가게 됐다.

(출처: 씨트립 (Ctrip•携程) )
(출처: 씨트립 (Ctrip•携程) )

2016년 11월 영국 스코틀랜드의 항공권, 호텔 비교 서비스 업체인 ‘스카이스캐너’를 14억 파운드(약 2조609억 원)에 인수했다. 스카이스캐너를 인수함과 동시에 현재의 CEO인 제인 순(Jane Sun)을 새롭게 임명했으며, 중국 최대 온라인 여행사이자 나스닥 시가총액 기준 세계 2위인 씨트립이 탄생했다.

이후 2017년 트립닷컴(Trip.com) 도메인을 인수한 씨트립은 전 세계를 대상으로 서비스를 확보하기 위해 새로운 웹사이트를 론칭하고 모바일앱도 론칭했다. 2018년 1월 트립 닷컴을 공식적으로 론칭한 씨트립은 2월경 코레일이 최초로 제3자 온라인 판매 업체로 트립 닷컴을 선정해 대한민국 기차표를 판매했으며 2018년 10월 아시아 최초로 서울에 전원 한국인으로 구성된 24시간 고객센터를 오픈했다.

(출처: 씨트립 (Ctrip•携程) )
(출처: 씨트립 (Ctrip•携程) )

한국 진출 중인 씨트립

2018년 10월 10일 서울 웨스턴조선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연 씨트립의 회장 제인 순은 한국에 고객센터를 열 것을 발표했다. 한국인 상담원 200명 규모의 고객센터를 오픈하며, 세계화와 현지화를 접목시킨 방식으로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 고객의 76%가 전화로 피드백을 하는 것을 알게 된 제인 순은 한국 소비자의 불만을 빠르게 접수하고 해결키 위해 24시간 동안 상담 서비스를 운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 내에서는 ‘씨트립’이라는 이름으로 크게 성장했지만, 씨트립이 글로벌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 차이나의 ‘C’를 지운 트립 닷컴(trip.com) 브랜드를 전면으로 내세워 한국을 기점으로 세계시장에 도전할 것으로 보인다. 트립 닷컴은 항공권 예약을 발판으로 액티비티, 호텔, 렌털가까지 다양한 서비스 영역을 확장해 나가겠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으며, 소비자가 여행을 위해 집을나서고, 다시 돌아오는 모든 동선을 트립닷컴 앱 하나에 담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출처: 씨트립 (Ctrip•携程) )
중국의 오프라인 씨트립 스토어 (출처: 씨트립 (Ctrip•携程) )

씨트립과 트립닷컴이 급성장 할수 있었던 이유

1990년대까지만 해도 중국 내에서의 해외여행은 고위 관료들과 같은 일부 계층에게만 허용되는 특권이었다. 하지만 2000년대 들어서 중국 당국의 규제가 풀려나면서 여행 자유화가 이루어졌으나, 그것은 완전한 자유화가 아니었다. 중국 내에서는 아직도 개인 단위의 해외 비자를 발급받는 것이 까다롭기 때문에 패키지 단체 여행을 하는 경우가 많다.

거기에 다양한 해외 국가에서 중국인 관광객 유치에 사활을 걸고 있다 보니 중국인을 대상으로 한 비자 발급 절차를 점차 간소화하고 있는 중이다. 그런 점이 맞물려 많은 중국인들은 까다롭고 귀찮은 비자 발급의 절차를 대신해줄 여행사를 많이 찾고 있는 중이다. 그렇게 내수시장을 탄탄히 확보한 씨트립은 현재 세계시장 진출을 위해 공격적인 확장을 이어나가고 있는 중이다.


(데일리팝=배근운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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